코로나19 바이러스, 뇌졸중 발병률 높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뇌졸중 발병률 높인다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7.3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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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독감보다 뇌졸중 위험 8배 높여
바이러스로 인한 혈액 응고가 뇌졸중 유발
기저 질환 위험군에 속한 사람일수록 개인 방역에 힘써야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졸중 발병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독감에 걸리면 이후 1~2년 정도는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있었는데, 이 발병 기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보다 뇌졸중 위험을 8배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바이러스와 뇌졸중 상관관계 있어

독감과 뇌졸중 발병률 증가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건 미국 콜롬비아 의대 연구팀으로, 이들은 독감에 걸린 사람은 15일 안에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발병률이 40% 정도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게다가 이 위험은 길면 1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최근 미국 코넬 의대는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졸중 발병률 증가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자마 신경학(JAMA Neurology)’에 실린 논문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 독감 환자 1,500명 중 0.2%가 뇌졸중을 겪었으며, 코로나19 환자 1,916명 중 1.6%가 뇌졸중을 겪었다. 독감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뇌졸중 발병률이 8배나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졸중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이러스 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혈액 과다 응고’ 때문이다. 혈액 과다 응고는 말 그대로 혈액이 심하게 응고되면서 끈적하게 변하는 상태를 말한다.

인체는 기본적으로 혈액이 묽고 잘 흐르도록 유지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혈관의 내피세포가 제대로 작용해야 하며 둘째, 혈액이 응고하고 분해하는 균형을 유지해야 하며 셋째, 혈액이 혈관을 타고 빠른 속도로 흘러야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 반응이 정상 수치보다 훨씬 올라가게 되고, 그 결과 혈관의 내피세포가 손상되면서 혈액 응고 반응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 혈액이 과다응고하면 혈전이 쉽게 만들어지는데, 이 혈전이 뇌졸중 발병률 증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경우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부정맥 등도 뇌졸중 발병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은 광범위한 신경학적 증상과 관련이 있으며, 일부 사례에선 면역 치료에 대응해 뇌혈관계를 포함한 전체 뇌척수간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외에도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것들은 음주, 비만, 운동 결핍, 호모시스틴혈증,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으며, 이는 고칠 수 있는 위험요인과 고칠 수 없는 위험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고칠 수 없는 위험 요인(출처: 대구경북 권역심뇌혈관 질환센터)

나이

-55세 이후 10살이 증가하면 뇌졸중 발생률은 약 2배씩 증가한다.

-60세에 비해 70세에 2배, 80세에 4배로 발병률이 증가한다.

성별

-남자가 여자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25~30% 높다.

가족력

-아버지가 뇌졸중이 있을 경우 뇌졸중 발병률은 2.4배 증가한다.

-어머니가 뇌졸중이 있을 경우 뇌졸중 발병률은 1.4배 증가한다.

고칠 수 있는 위험 요인(출처: 대구경북 권역심뇌혈관 질환센터)

고혈압

-2회 이상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인 경우로 한다.

-고혈압이 있을 경우, 뇌졸중 발병률은 50대에서 4배, 60대에서 3배, 70대에서 2배, 80대에서 1.4배로 증가한다.

-혈압이 오래되면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결국 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다.

-맥경화증에 의한 가장 대표적인 고혈압 합병증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이다.

-혈압을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당뇨병

-진단기준 : 2회 이상 공복시 혈당 126㎎/㎗ 이상 또는 당뇨증상과 함께 부정기 혈당이 200㎎/㎗ 이상인 경우로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뇌졸중 발병률은 정상인에 비해 약 2배 정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동맥경화, 심장질환 유발, 작은 혈관 손상등의 기전으로 혈전성, 색전성 및 열공성 뇌경색을 모두 일으킬 수 있다.

고지혈증(콜레스테롤)

-총 콜레스테롤이 240~279㎎/㎗ 이면 정상인의 1.8배, 280㎎/㎗ 이상이면 2.6배의 뇌경색 발병률을 보인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낮으면 뇌출혈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목동맥협착

-65~94세 노인들은 54.4%의 유병률을 보였다.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목동맥 협착이 75% 이상일 경우 연간 뇌졸중 발생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한다.

-목동맥 협착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청진기를 통해 목동맥 잡음을 청진하고,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진단이 도움될 수 있다.

흡연

-흡연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1.5배에 달한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뇌졸중 발생률은 증가한다.

-1년간 금연을 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률은 흡연자의 50%로 감소한다.

-5년 이상 금연을 하게 되면, 뇌졸중 발생률은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한다.

심방세동, 심장병

-뇌졸중과 연관된 심장질환으로는 심방세동,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등이 있으며, 뇌졸중의 발생률을 약 2~4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하게 되고, 뇌졸중의 발병률을 약 3~4배 정도 증가시킨다.

-심장질환이 있을 때 심장 안에 혈전 생성이 촉진되어 혈전이 심장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가다,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심인성 뇌졸중)을 발생시키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에 주의 기울여야

종합해 보자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졸중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혈액 응고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독감 백신을 꼭 맞고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에게 예방은 필수다.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로는, 독감 백신을 맞은 고혈압 환자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10%나 낮게 나타났다.

또한, 기존에 고혈압이나 만성질환을 앓던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저질환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일수록 밀폐된 공간에서 접촉을 피하고 손 자주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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