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돌봄 솔루션, 인공지능을 활용하다
노인 돌봄 솔루션, 인공지능을 활용하다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7.27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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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에 따라 개인 맞춤 서비스 지원
생활 데이터 분석과 움직임 감지 등을 통해 적합 솔루션 제공
국내서도 돌봄이와 마이봄 등 돌봄 로봇 개발 활발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노인을 돌볼 인력이 부족한 현실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노인 돌봄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노인 돌봄 서비스와는 달리 다수의 노인을 케어하면서도 이들의 생활방식이나 앓고 있는 질환의 종류에 따라 개인형 맞춤 서비스를 지원한다. 고령화 사회에서는 노인 돌봄 서비스가 필수적인 만큼, 인공지능을 활용한 돌봄 서비스가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생활 데이터 분석 통한 건강 문제 예측

민주주의 국가에서 복지의 개념은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하고 예방하는 건 당연하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는 국가가 책임질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과제다.

미국의 경우 케어프리딕트(CarePredict)라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활용해 노인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노인들의 일상 생활 패턴을 찾아주고, 주기적으로 몸 상태를 체크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전에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손에 차고 다닐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게 되는데 수면, 배변, 식사, 걷기, 앉기 등 일상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분석한 데이터를 단순히 의료적 표준에 맞춰 분석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고유한 생활방식을 파악하고 이를 기준으로 분석한다. 만약 평소와 생활방식이 다르다면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경고가 보내지도록 설계한다. 심지어는 화장실 이용 시간, 좌식 활동 시간 등을 계산해 우울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실제로도 효과가 있어 병원 진단보다 요로 감염증은 3.7일, 우울증은 2주 일찍 예측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움직임 감지를 통한 낙상 위험 예측

또한 낙상은 고령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위험으로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 중 1/3이 연간 1회 이상 낙상을 경험한다고 대답했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노인 중 21%가 낙상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심하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사례까지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솔루션 퀘벤투스(Qventus)가 주목받고 있다. 이 솔루션은 낙상 위험이 높은 환자를 식별하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전자의료기록에서 실시간 데이터, 투여 중인 약의 종류나 생체 신호 기록 등을 수집해 분석하고 낙상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해 간호 센터에 보내는 과정을 거친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엘 카미노(El Camino) 병원은 서비스 도입 후 낙상 사고가 29% 감소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낙상 사고에 대비한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다. 국내 노인 복지 용품 업체인 토마토헬스케어는 남서울대학교 산업보안학과, 서울 요타코퍼레이션(주)와 협업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낙상 방지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얼굴과 관절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데, 환자의 움직임이 낙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요양 보호사나 가족에게 호출 신호와 영상 자료를 전송하도록 설계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진행된다. 이 솔루션은 향후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요양 시설과 신설 공립 치매 전문 요양 병원에 도입될 예정이다.

 

대화를 통한 외로움 완화 등 심리적 안정감 제공

 

출처: 다솜이
출처: 다솜이

노인 문제 중에서도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단연 독거 노인 문제다. 2018년 기준 국내 독거 노인 인구는 140만 명으로 2035년에 이르면 3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추세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는 독거노인들이 심리적 불안감과 외로움을 겪곤 하는데, 이러한 신경 정신적 문제가 노인성 치매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매 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인공지능을 탑재한 돌봄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돌봄 로봇은 대화, 노래, 방송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노인의 우울증 관리와 안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독거 노인들의 심리 안정을 돕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은 대표적으로 후지소프트(Fujisoft)의 팔로(Palro), 소프트뱅크(Softbank)의 페퍼(Pepper) 등이 있다. 일본은 이미 페퍼를 500곳의 노인 복지 시설에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간단한 대화, 일상 운동,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노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노인들이 이러한 활동을 꾸준히 한다면 뇌가 자극되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거노인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 로봇은 국내에서도 개발이 한창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원더풀 플랫폼은 독거노인과 노약자의 외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인공지능 돌봄 로봇 ‘다솜이‘를 개발했다. ‘다솜이’는 음성 인식을 지원해 사용자에게 말을 걸고, 성격이나 환경이 비슷한 다른 사용자를 찾아 원격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다솜이는 사용자의 약 복용 시간이나 식사 시간, 수면 시간 등을 파악해 잘못된 생활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 가정에서 경증 치매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돌봄 로봇도 개발되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IST)에서 개발한 ‘마이봄 (MyBom)’은 무단외출, 약 복용 시간, 식사 시간 등을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대화 기능을 통해 인지 능력 훈련, 칭찬, 장소 안내 등을 제공한다. 쉽게 말해 치매 환자의 일상 생활 보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약물 복용 관리를 도와주는 등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자택에서도 요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고, 운영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렇듯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돌봄 솔루션을 개발하려는 노력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공공 시범 사업이나 사회 공헌의 차원을 넘어서 재투자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또한, 주요 사용자인 노인과 돌봄 인력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 편의성과 유용성을 재검토하고 해당 솔루션의 임상시험을 체계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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