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뇌 질환] 치료가 가능한 치매 증상
[퇴행성 뇌 질환] 치료가 가능한 치매 증상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7.13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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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비대사성 등 일부 치매는 조기 발견 및 치료로 회복되기도
치매 노인의 노화 속도 3, 4배 이상 빨라
치매 환자, 2039년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

[바이오타임즈]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전체 치매의 80~90%를 차지하는 흔한 치매이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가 없어 치료가 어려운 병에 속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치매를 불치병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단, 현대 과학으로는 동맥경화나 신경세포를 복구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간호에 따라 증상을 가볍게 하거나 악화를 둔화시킬 수는 있다. 또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개선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본문에서는 회복이 가능한 치매와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수술로 치료되는 치매 증상도 있어

치매의 원인이 되는 질병은 다양하며, 그 분류는 다음과 같다.

뇌혈관 장애

뇌출혈, 뇌경색(혈관성 치매)

퇴행변성질환

알츠하이머병, 진행성 마비

내분비대사성

중독성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비타민 B12 결핍, 사이아민결핍, 간성 뇌증, 투석 뇌증, 폐성치증, 저산소증, 각종 약물, 금속, 유기화합물 등의 중독

감염성 질환

크로이츠펠트/야곱병, 각종 뇌염 및 수막염, 진행마비

종양성 질환

뇌종양, 수막암종증

외상성 질환

두부외상 후유증, 만성경막하혈종

기타

정사압 수두증, 다발성 경화증, 신경 베체트병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는 치료제나 외과 수술로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다만 내분비, 대사성, 중독성에 의한 질환이 원인인 치매는 초기 단계에 증세를 발견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놀랄 정도의 회복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한 예로 40대 여성이 얼굴이 퉁퉁 부어서 병원을 찾아갔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의사가 정밀검사를 권유했고, 그 결과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비정상적인 것이 확인되었다. 여성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처방받았는데, 이후 증상이 호전되었다. 의학계에서는 이 여성이 겪은 증세 역시 치매의 일종으로 보고 있다.

효과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외과수술로 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있다. 예를 들어 머리를 세게 부딪혀 후유증을 앓을 경우, 몇 시간에 걸쳐 어지럽다가 끝나기도 하지만, 길면 며칠, 더 심하면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수의적인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인 운동마비 치매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는 경막외혈종으로 빨리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경막하혈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병은 CT촬영으로 두부를 살펴보면 간단히 발견할 수 있다. 치료 역시 간단하다. 두개골에 구멍을 하나 뚫어서 피가 응고한 덩어리를 빨아내면 끝이다.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건 자칫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맹장 수술보다 부담이 적어 고령 환자들도 안전한 수술이다.

 

치매 증상 완화를 위한 약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 환자에게 처방되는 약은 다음의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뇌대사부활제

뇌신경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약제이다.

혈관확장제

뇌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제이다.

향정신제

불면, 흥분, 망상, 억울 등의 증상에 대해 사용되는 약제이다.

이러한 약으로 증상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단지 불면이나 흥분 등의 증상을 억제하는 정신안정제로, 수월하게 간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한편, 치매 노인들은 노화 속도가 같은 연령대의 정상적인 노인에 비해 3, 4배 이상 빠르다고 한다. 그렇다면 치매 노인의 수명은 어느 정도일까? 의사들은 짧게는 3년밖에 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전문적인 간호로 20년까지 생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치매 노인의 일반적인 평균 수명은 10년 정도로 알려졌다.

치매는 고령화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자 의료계의 오랜 딜레마다. 이는 한국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는 약 75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치매 환자가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에는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치매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따라서 그 누구도 치매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므로 치매 극복은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이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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