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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팜, 치매 치료제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로 전 세계가 주목
네비팜, 치매 치료제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로 전 세계가 주목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7.0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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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조절 유산균 제품 오는 8월 출시 예정
세계 최초 1일 1회 복용 가능한 치매 치료제 개발… 3상 임상 진행 중
북미 등 다양한 국가에 개발 결과물 수출 추진

[바이오타임즈] 지난 2008년 설립된 네비팜(Navipharm)은 대한민국 제약업계의 새로운 내비게이터가 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출발한 회사로서 인류 건강을 위하여 새로운 가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R&D 전문회사이다.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개별 인정을 획득했으며, 오는 8월 면역조절 비염 유산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네비팜의 이창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네비팜 이창규 대표이사
네비팜 이창규 대표이사

  • Interview|네비팜 이창규 대표

 

Q. 네비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네비팜은 지난 10여 년간 골다공증 치료제, 근이완제와 고지혈증 치료제를 비롯한 순환기계 치료제, 당뇨병치료제를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제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개량 신약을 개발하며 어느덧 업계 최고 회사가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4년은 NVP-1702, NVP-1703, NVP1704, NVP-1905와 같은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 진출해 단순 장개선만이 아닌 치료기능이 있는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을 통해 개발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며 작지만 강한 최고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Q. 프로바이오틱스로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획득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을 획득한 NVP1703은 알레르기비염 개선(면역과민반응에 의한 코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입니다. 1,000여 종 이상의 미생물 자원에서 in vitro 스크리닝과 다양한 동물모델을 활용한 약효 검증을 통해 선별된 국내 최초의 면역조절 프로바이오틱스입니다.

NVP1703은 건강한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비피도박테리움 롱검(Bifidobacterium longum) IM55와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Lactobacillus plantarum) IM76의 복합 유산균입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권위자인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팀과 독자적인 듀오바이옴(DuoBiome) 기술을 활용해 7여 년에 걸쳐 진행된 공동 연구개발 결과이며, 개별인정형 원료로는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군집) 조절을 통해 알레르기 질환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 소재입니다.

또한, NVP1703의 인체에서 기능성 검증을 위해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2곳에서 알레르기비염 질환자 95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습니다. 더불어 개별인정형 원료 유산균의 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e) 분석을 포함한 다양한 특성 분석 및 제조공정을 확립하고 식약처 기능성 심사를 통해 2019년 11월 개별인정을 획득하였으며, 오는 8월 면역조절 비염 유산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Q. 복합 유산균인 NVP1703은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습니까?

4주간 진행된 임상 결과, NVP1703의 섭취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 등 총 4가지 항목에 대한 전체비증상점수(TNSS, Total nasal symptom score)를 살펴봤을 때 섭취 1주째부터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콧물 및 코막힘 증상 개선에서 매우 뛰어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비염조절평가(RCAT, Rhinitis control assessment test) 결과, 섭취 4주째부터 비염 증상이 개선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추가로 눈물 및 수면 장애 조절에도 우수한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대상자들의 혈액분석 결과, NVP1703의 섭취는 대조군과 비교해 알레르기 과민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집먼지진드기(Dermatophagoides farinae) IgE 항체의 농도를 감소시키고, 면역조절에 중요한 사이토카인인 IL-10의 발현을 유도하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면역조절 인자 IL-10에 의해 알레르기 유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4, IL-5, IL-13 등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임상을 통한 프로바이오틱스의 알레르기비염 개선 면역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한 최초의 결과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NVP1703의 임상 결과는 2020년 5월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전 세계 알레르기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대회 중 하나인 ‘2020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에 우수 연구 결과로 선정돼 지난 6월 ‘프로바이오틱스 NVP1703의 IL-10 발현 유도를 통한 알레르기비염 개선’을 주제로 구두발표를 수행했습니다. 가장 관심받는 연구로 선정된 셈입니다. 또한, 세계적인 의료정보 사이트 Medscape에서 EAACI의 하이라이트로 이번 NVP1703 결과 발표가 소개됨으로써 이미 전 세계가 주목하는 우수한 임상연구 결과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

네비팜 연구소 장비(출처: 네비팜)
네비팜 연구소 장비(출처: 네비팜)

Q.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 개발은 어디까지 진행하셨습니까?

현재 네비팜은 임상을 통해 명확히 도출된 NVP1703의 면역조절 약리 기전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MoA(Mechanism of Action) 규명과 함께 다양한 중증 알레르기 면역 질환을 적응증으로 한 전임상 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2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NVP1703을 활용한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국내 2건의 특허 등록이 완료되어 있으며, 전 세계 12개 국가에 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또한, 중증 면역 질환뿐만 아니라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대사 및 정신신경계 질환을 타겟으로 다양한 균주들에 대한 임상 결과를 이미 여럿 확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는 기존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독보적인 신약 개발 전략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분야는 미래에 어느 정도로 유망하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마이크로바이옴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신약, 건강기능식품 개발 선진국에서도 이제 막 시작한 학문 분야입니다. (정부와 민간은) 신약이 개발될 것을 기대해 막대한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죠. 대사성질환(비만 등), 면역질환(대장염, 알러지, 자가면역질환 등), 정신신경질환(치매, 우울, 불안 등), 암 등이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으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대변이식 등은 우리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분야입니다.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분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네비팜 사옥(출처: 네비팜)
네비팜 사옥(출처: 네비팜)

Q. 치매치료제도 개발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기존 제품과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치매치료제로 허가된 성분은 모두 합쳐봐야 4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중 가장 시장성이 있는 제품은 도네페질(Donepezil)이고, 다음이 리바스티그민(Rivastigmine)인데 이 리바스티그민이 1일 2회 복용이라는 이유로 1일 1회 용법의 도네페질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네비팜은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제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후 국내 제약 중견기업에 기술이전을 해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네비팜은 개량신약 개발과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임상경험과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가능성이 뛰어난 후보군을 선별한 뒤 연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네비팜은 보다 지속가능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우수의약품 제조시설인 GMP 공장을 신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간의 개발결과물을 북미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며, 조만간 가시화될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창업에 성공하려면 산업을 이해하고 시장에서 해결되지 않은 니즈(unmet needs)를 파악한 뒤 해결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저는 겸손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더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창업 초기에는 대표가 멀티플레이어가 되어 다양한 업무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사업이 커질수록 모든 역할을 다 해내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종국에는 회사 시스템 구축과 시스템에 의한 프로젝트 진행이 필수적이게 될 것이고, 또한 내부 및 외부의 인적 네트워크의 조력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듯 사업이 커질수록 시스템과 네트워크의 구축 및 유지가 사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이때 무엇보다 대표의 겸손한 마인드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창규 대표이사는…

이창규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을 졸업했다. 이후 보령제약과 현대약품에서 재직한 뒤 2008년부터 주식회사 네비팜을 설립해 치매 치료제, 치료 목적의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발하는 등 국내 제약업계 R&D 발전을 이끌어오고 있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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