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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시장 리드할 ‘3대 키워드’... 마스크 메이크업, 피부트러블 관리, 소셜 라이브 마케팅
중국 화장품시장 리드할 ‘3대 키워드’... 마스크 메이크업, 피부트러블 관리, 소셜 라이브 마케팅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6.2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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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국 화장품 소비 증감률 두 자릿수로 회복
한국, 중국 화장품 수입 대상국 2위 기록
코로나19 이후 소비 트렌드 바뀌어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로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지난 3월까지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던 화장품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월에는 일상이 정상을 찾아가면서 화장품 소비 증감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고, 5월에는 증감률이 두 자릿수에 도달했다. 이는 화장품이 생필품처럼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9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 51조 3,180억 원

화장품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침체된 데 이어 고용 불안까지 겹쳐 화장품 소비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미 중국산 등 수입 화장품 간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업계의 위험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과 화장품 소매액 월별 증감률(당월, 전년동기 대비)

출처: 국가통계국
출처: 국가통계국

중국 화장품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고, 2019년 소매 규모가 3,000억 위안(약 51조 3,180억 원) 정도였다.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 및 증가율

출처: 국가통계국
출처: 국가통계국

수입시장은 2014년 이후 성장세를 30% 이상 유지했으며, 지난해 100억 달러(12조 850억 원) 규모를 돌파했다. 한국은 2019년 기준 중국의 화장품 수입대상국 2위를 기록했으며 수입 규모는 작년 대비 15.9% 증가한 30억 5,000만 달러(약 3조 6,859억 원)이다.

그러나 중국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소매액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1~4월 화장품 수입도 작년 대비 1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까지 30%를 웃돌던 성장세와 대조되며, 2013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 화장품시장을 리드할 ‘3대 키워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이러한 화장품 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는 최근 3대 키워드로 불리는 마스크 메이크업, 피부트러블 관리, 소셜 라이브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마스크에도 가려지지 않는 눈 메이크업과 화장 지속력을 높여주는 ‘마스크 메이크업’이 인기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1월에 마스크 메이크업 필수 아이템인 아이섀도의 판매순위는 색조화장품 중 3위 였으나 3월에는 1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은 작년 대비 28%나 급증했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해도 화장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화장품도 주목받고 있다. ‘메이크업 고정력 향상’, ‘투명 메이크업’, ‘마스크에 잘 묻지 않는 화장품’ 등이 최근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므로 ‘피부트러블’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따라서 올 1분기 기초화장품 시장의 키워드는 ‘피부 복원’이다.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피부 복원용 기초화장품(스킨과 에센스)’의 1분기 매출은 작년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마스크 착용으로 턱과 뺨 주위에 생기는 여드름, 뾰루지 등을 진정시키는 기초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마지막으로 외출이 제한되고 오프라인 매장이 정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되자 온라인 채널, 특히 소셜 라이브 커머스가 주요 판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채널을 통해 신제품을 파악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타오바오 라이브, 틱톡 등 소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판매자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제품 특성을 즉각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자신의 피부트러블을 공유하면서 화장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특히, 색조화장품의 경우 메이크업 효과를 바로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

소셜 라이브 마케팅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쇼핑 채널이다. 조회수 대비 구매 전환율을 살펴보면 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0.37%에 불과하지만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6~10%이다. 최정상급 왕훙(온라인 유명인)이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할 경우 구매전환율은 20%에 달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소셜 라이브 커머스가 화장품, 특히 색조화장품의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편,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로 ‘피부트러블 해소’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화장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매니큐어, 네일 스티커 등 얼굴 이외를 꾸미는 상품도 주목할만하다. 이제는 국내도 기초화장품에 편중된 품목 구성을 조정해 K뷰티의 우수성을 세계에 드러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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