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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고 아픈 치주질환, 자극 없이 개선할 수 있다?
시리고 아픈 치주질환, 자극 없이 개선할 수 있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6.25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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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시헬스케어, ‘무자극/무소음/무통증’ 내세운 칫솔 개발
바이오 필름 제거 기술 적용…오는 9월 제품 출시 예정
지속적으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출처: Pixabay)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출처: Pixabay)

[바이오타임즈] 2013년 7월부터 만 20세 이상 성인이 스케일링 시술을 받을 때 연간 1회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회성 치료 방식이 아니라 지속적인 가정 내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2019년 9월 설립된 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 자극으로 바이오 필름(미생물막)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을 통해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생활용품과 의료기기를 상용화함과 동시에 편리한 생활 건강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혁신적인 구강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나서고 있는 프록시헬스케어의 김영욱 대표를 만나봤다.


  • Interview|프록시헬스케어 김영욱 대표
프록시헬스케어 김영욱 대표. (출처: 프록시헬스케어)
프록시헬스케어 김영욱 대표. (출처: 프록시헬스케어)

 

Q. 프록시헬스케어가 등장하기까지?

“박사 학위 시절 바이오 필름을 제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2011년 최초로 프록시웨이브 기술을 개발한 이후 이를 의학 부문에 접목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고민해왔다. 구강 건강의 가장 큰 위협인 ‘치아 바이오 필름(플라크)’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신개념 도구를 만들어 보고자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사명에 'Proximity'와 'Healthcare'의 의미를 담은 만큼, 생활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강 생활용품을 보급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Q.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스타트업으로서 마케팅이 어려웠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멘토들 역시 창업 경험이 풍부하고 주로 대기업 출신 경력자들이라 우리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컨설팅이 적지 않았다. 공통으로 “주변의 다양한 의견을 전부 들을 필요는 없다”라고 말하지만, 제품 개발과 품질 확보에 전념을 다 하는 기술 벤처인의 경우 마케팅이 주변 의견에 큰 영향을 받는 듯하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Q. 개발한 제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리 제품은 무자극, 무소음, 무통증 방법으로 치은염, 치주염과 같은 치주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탁월한 칫솔 제품(가칭 ‘칫솔F5’)이다. 외관상 일반 칫솔과 동일하지만, 칫솔모 내부에서 라디오 주파수의 전자기파인 ‘프록시웨이브’가 발생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칫솔모가 직접 닿지 않는 곳의 치태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기존 전동칫솔은 소음이 크고 진동이 강해 소비자의 사용성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우리 제품은 아무 자극 없이 일반 칫솔처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치주질환 증상의 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

 

Q. 개선 효과를 뒷받침할 수 있나?

“현재 500여 명 이상이 우리의 시범 제품을 사용해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사용자 중 93%가 구매 의사를 보였으며, 치과 전문의들 또한 치태 제거 부분에 확실한 차별성을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효과를 바탕으로 최근 2019 대한민국 하반기 우수특허대상,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드림쉐어 메디컬 해커톤 대상, 서울산업진흥원 기술상용화 과정 최종 선정, 2020년 스타트업 지식재산바우처 사업 최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

 

Q. 언제 출시하나?

“올해 9월에 해당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치주질환 환자를 중심으로 우선 공급해 그 효과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임플란트, 교정환자도 프록시헬스케어 칫솔을 사용할 경우 뛰어난 세정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특수층의 제품에 대해 검증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B2C로 판매를 확장할 방침이다.”

 

Q.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BNK U-STAR 개인투자조합 1호 투자대상으로 확정된 소식을 접했는데…

“올해 2월 울산 돌핀엔젤클럽에서 발표하며 우리 회사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3개월간 우리의 빠른 업무 추진 속도와 합리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직접 목격하면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가칭)칫솔F5는 무자극/무소음/무통증으로 치주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프록시헬스케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가칭)칫솔F5는 무자극/무소음/무통증으로 치주질환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프록시헬스케어)

Q.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과 다른 경쟁력은?

“앞서 언급된 것과 같이 무자극, 무소음, 무통증으로 치주질환을 개선한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칫솔 성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정작 이가 붓고, 시리고, 피가 나는 등 치주질환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

우리 제품은 사람이 느낄 수 없는 라디오 주파수의 전자기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잇몸 부분의 자극을 느끼지 못한 채 케어를 받을 수 있다.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평소의 양치 습관대로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임상체험 결과, 자사 제품 사용 후 1주일 이내 확연한 차이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Q. 특히 제품에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일단 칫솔 본연의 기능인 ‘치태 제거’에 모든 힘을 기울였으며, 프록시웨이브 신호의 최적화에 가장 크게 초점을 맞췄다. 칫솔의 그립감은 4개월에 걸쳐 여러 형태를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함은 물론, 3D 프린터를 활용해 검증과정을 거쳐 설계했다. 혁신적인 기술에 걸맞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치아 관리 제품의 인지도를 확보하고자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오는 9월 제품이 정식 출시된다. 이후 치과, 백화점 등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2020년 말까지 미국 수출을 위한 제품 인증 등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 2021년 해외 수출을 할 계획이다.

우리는 2020년 매출 25억 원, 2021년에는 판매처 다각화와 수출을 발판으로 매출을 10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5년 이내에 IP0를 할 수 있도록 칫솔 이외의 신제품 개발에도 큰 노력을 기할 방침이다.”

 

Q. 마지막 한마디가 있다면?

“바이오산업이 IT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관점에서 편리한 제품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프록시헬스케어는 구강 관리 제품을 시작으로 건강관리 부분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 김영욱 대표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공학도의 꿈을 펼치기 위해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부에 재입학해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메릴랜드대학교 전기컴퓨터 공학부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학위 연구 기간 박테리아 바이오 필름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도체 기술 기반의 초소형 센서를 개발했으며, 효과적인 바이오 필름 제거가 가능한 미세전류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 9월 저명한 과학기술 논문인 네이처에 바이오 필름 제거 기술내용을 출간하는 성과를 얻었으며, 이를 특허 출원했다. 또한, 삼성전기에서 제품개발부터 양산 시스템 구축까지 총괄하는 파트장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바이오 기업 씨젠에서 의료 시스템 개발 분야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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