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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클라우드 컴퓨팅,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6.23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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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양적 기반에서 가치 중심으로 재편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 대두
의료정보보호 및 보안 관련 해결 과제 남아있어

[바이오타임즈]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정보화의 새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이는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원격의료, 환자 데이터 공유 등 헬스케어 산업에서 생겨난 변화들에 전 세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를 저장, 교류, 분석하기 위한 플랫폼으로써 IoT, 모바일,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케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2023년 약 18조 원 전망

클라우드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고객 다수에게 수준 높은 확장성을 가진 자원들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컴퓨팅의 한 형태이다. 구체적으로는 웹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분산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해당 데이터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같은 다양한 단말기에서 불러오거나 가공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혁신적인 기술들은 대부분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가공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양하게 세분되어 진화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 종류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종류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특히 헬스케어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요와 공급 사이에서 발생하는 변화 때문이다.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는 고령화, 건강수명 증진 등으로 증가하는 데 비해 공급 자원은 부족하거나 적절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의료비용 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헬스케어 분야는 기존의 양적 기반(Volume Based)에서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 중심(Value Based)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발병 빛 사고 후 치료에 집중되던 의료 서비스는 예방과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전 주기적 라이프케어(Lifecare)로 가치 사슬(Value Chain)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Forst&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2018년 기준 51억 3백만 달러(6조 1,899억 원)에서 연평균 24.2%씩 성장해 2023년에는 151억 8백만 달러(18조 3,2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건전성 예측 및 관리(Prognostics and Health Management, PHM), 통합 의료, 환자 참여 등을 포함한 헬스케어는 최근까지 클라우드 컴퓨팅 기능 중에서도 정보보안을 가장 중요시했으나, 앞으로는 데이터 백업 및 재난 복구 기능이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특히 임상 작업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전망이다.

 

미국이 52.2%로 가장 큰 수익 점유율 차지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HER)의 장점은 저렴한 데다 정보 공유가 빠르고 개방형 표준기반 체계를 활용해 데이터 교환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최신 API로 데이터 상호 운용성과 타사 간 통합을 향상시킨다. 그렇다면 세계 주요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현황은 어떠할까?

미국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2018년 기준 전체 시장에서 52.2%의 수익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성장률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성장률이 매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의 경우 ROW(Rest Of World)에 속하는 지역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보다 영국,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에스토니아에서 클라우드 기반 저장 시스템과 환자 데이터 보관에 대해 훨씬 개방적이다. 하지만 프로젝트 시작과 적용 기간이 국가마다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성장성 높은 시장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글로벌 IT 공급 업체에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지역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현재 알리바바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텐센트(Tencent)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헬스케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헬스케어 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헬스케어의 양적, 질적 확장 때문으로 보인다. 의료기기가 발전하면서 환자 데이터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쌓였다.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On-Premise)만의 의료정보체계(Health Information System, HIS) 대안으로 깊이 있는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병원에서만 가능했던 헬스케어가 일상생활에서도 가능해졌다. 이제는 폭넓은 개인 헬스케어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헬스케어 산업의 가치 창출 원천이었던 전통적인 의료서비스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치 창출로 변화되면서 질적 확장이 나타나고 있다. 클라우드는 이 과정에서 저장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가장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된다.

특히 클라우드를 활용한 이미징 정보, 건강정보, 인구건강관리,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구건강관리(PHM)는 다양한 치료 시점에서 수집된 식별되지 않은 환자 정보를 응용하는 사례다. Frost&Sullivan은 인구건강관리 시장이 2023년 18억 달러(약 2조 1,787억 2,000만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전자 의료 및 건강 기록(EMR/HER), 건강 정보 교환(HIE)은 의료 데이터를 관리, 보관하기 위한 서비스로 향후 몇 년 안에 클라우드 플랫폼을 적용할 전망이다. Frost&Sullivan은 건강정보 지속시장이 2023년에는 37억 달러(약 4조 4,814억 4,000만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클라우드는 다양한 장점이 존재하지만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고 있는 만큼 의료정보보호 및 보안과 관련한 제도적, 정서적 차원의 해결 과제들이 남아 있다. 헬스케어 사업자들은 산업 확장과 위험성을 함께 고려해 클라우드 활용 속도와 범위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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