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눈 보호 장비 부족, 공급책 마련 중요성 커져
코로나19 사태로 눈 보호 장비 부족, 공급책 마련 중요성 커져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6.1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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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와 프로젝트 통해 의료진에게 눈 보호 장비 지원
허니웰 인터내셔널- 3M-스탠리 블랙 앤 데커, 전체 시장의 60% 점유
3D 프린팅 기술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 생산하는 기업도 생겨

[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인 의료진들이 최근 눈 보호 장비가 부족해 수경이나 스키용 고글까지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공급망 운영이 중지되어 시골 중소 병원이나 요양원 등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에 각국의 기업들은 의료진들에게 개인 보호 장비(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이하 PPE)를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눈 보호 장비 대신 수경, 스키용 고글 쓰는 의료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생명을 구하는 의료진들에게 수경(Swimming goggle)이 도움을 주고 있다. 수영용품 전문 업체인 스피도(이하 Speedo) USA는 의료진들의 PPE가 부족한 현실을 대처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Swim Across America와 협력해 2,000개의 눈 보호 장비를 병원에 기증했다. 또한, Speedo USA의 제조업체들은 PPE 공급 부족에 대응해 마스크, 안면 보호구, 고글 등을 생산하는 제조 시설을 따로 만들었다. 브랜드 디렉터인 롭 하이킹(Rob Hicking)은 눈 보호 장비 기부가 코로나19 대응의 핵심인 의료진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셔플라이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은 수경뿐만 아니라 스키용 고글도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눈 보호 장비가 부족한 의료진에게 스키용 고글을 전달하는 Googles for Docs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5월 18일 기준, 이 프로젝트로 약 4만 4,000여 개의 고글이 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3,000여 개가 부족한 상황이다.

 

2025년, 2조 338억 원 시장 규모 전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눈 보호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8.43% 증가한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7,595억 원)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비스 월드(IBIS World)는 미국의 눈 보호 장비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2.9%씩 성장해 2025년에는 16억 7,600만 달러(약 2조 338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눈 보호 장비 시장 규모

출처: IBIS World, 2020
출처: IBIS World, 2020

눈 보호 장비 관련 주요 기업은 허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3M, 스탠리 블랙 앤 데커(Stanley Black & Decker)이며, 이들은 전 세계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밀워키(Milwaukee),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 멘린케 헬스케어(Molnlycke Health Care) 등이 있다. 눈 보호 장비 관련 기업의 약 20%는 미국 서부에 소재하고 있다. 그 외에는 코네티컷, 플로리다, 일리노이, 뉴저지, 뉴욕 순으로 분포되어 있다.

지난 1월에서 3월까지 미국 눈 보호 장비의 수입 규모는 2억 1,765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6% 감소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연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국 제품 생산이 중단돼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전년 대비 6.01% 감소했으나, 대만과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15만 달러(약 1억 8,202만 원)로 16위를 기록했다.

 

비말 감염을 막는 개인 맞춤형 안경 생산 기업도 등장

현재 의료진들은 눈 보호 장비를 포함한 PPE 부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골의 중소 병원이나 요양원 등에서는 구매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또한, 가정 방문 의료기관의 경우 구매력이 일반 의료기관보다는 작아 PPE 공급이 제한적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에 PPE는 틈새시장이었다. 규모가 큰 병원들은 이미 충분히 구매해 사용하고 있었으나, 중소 병원, 가정 방문 의료기관, 교정시설 등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텍사스의 한 급성 정신질환 시설의 관계자는 해당 병원이 코로나19 등 전염병 사태에 대비한 PPE 준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눈 보호 장비 관련 국내 기업은 중소 병원, 가정 방문 의료기관,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적극 마케팅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구매를 원하는 기관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응해 미국 내 판매 실적을 쌓아 나가야 한다. 이는 눈 보호 장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좋은 기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PPE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생산하는 기업인 피츠(이하 Fitz)가 의료진을 위한 눈 보호 장비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Fitz의 눈 보호 장비는 눈썹을 덮어 비말 감염을 막을 수 있으며, 시야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의 신체 구조에 적합한 맞춤형 안경이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착용감이 우수해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가격은 원가 수준인 약 1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Fitz의 눈 보호 장비

출처: Fitz Frames
출처: Fitz Frames

현재 눈 보호 장비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 관련 기업들이 생산 인력과 생산 규모를 늘리고는 있으나 여전히 역부족이다. Fitz의 CEO 슐룸베르거(Schlumberger)는 시장 상황이 긴급한 만큼 최대한 빨리 당사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싶었으며, 이는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향후 Fitz는 가격과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전문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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