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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컨슈머헬스케어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다
마스크, 컨슈머헬스케어의 한 영역으로 자리잡다
  • 최국림 기자
  • 승인 2020.06.10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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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분, 의약외품/공산품 제대로 사용해야
마스크 사업성 당분간 지속될 듯

[바이오타임즈]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코라나19 관련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의 필요성은 더욱 더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마스크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지만,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KF마스크보다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위 말하는 덴탈마스크나 일반마스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스크는 의약외품과 공산품 등으로 구분되어 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적절한 선택이 필요하다.

마스크 제대로 사용해야

마스크는 공산품과 의약외품, 산업용품으로 분류된다. 겨울철 방한을 위해 주로 착용하는 원단 마스크(천마스크, 면마스크)는 공산품 마스크다. 의약외품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인증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기존 수술용 마스크와 보건용 마스크에 “비말차단용마스크”가 추가되었다(6월 1일자로 의약외품범위지정을 개정).

참고로, 산업용 방진 마스크는 고용노동부의 별도 관리하에 있는데, 분진포집 효율시험 결과가 방진 2급 마스크는 80%이상, 방진 1급 마스크는 94%이상, 특급 마스크는 99.95%이상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미세먼지, 황사,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방어를 위한 방역용, 황사용 마스크로 KF94, KF80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다. 마스크의 필터층에서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입자를 붙잡아 우리의 호흡기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걸러내는 원리다. 보건용 마스크의 KF 등급은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어로 식약처의 인증 등급을 뜻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입자 차단 성능이 높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품절 대란을 불러온 공적 마스크이다.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는 액체저항성이 있는 마스크로 덴탈 마스크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식약처의 허가가 필요없는 공산품 마스크가 덴탈 마스크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됨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는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6월 1일 추가된 의약외품 마스크로, 기존 공적마스크보다는 얇고 통기성이 좋아 숨쉬기가 용이하고, 비말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5~80%로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출처: 케티 이미지)

'공산품 마스크'는 가정용 섬유제품으로 분류하여 피부와 접촉하는 섬유제품으로써 관련된 사항을 검사하는 반면,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말을 차단하기 위한 액체저항성을 검사한다.

6월 10일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마스크 제조 업체는 총 265개이며, 이 중 비말차단용마스크를 생산을 허가받은 업체는 총 7개사이다.

공산품 마스크는 식약처에서 허가 받지 않은 제품으로 KF 표시가 없으며, 방한용마스크나 패션용마스크, 3D마스크 등이 있다. 기존에 산업통상자원부령으로 분류된 ‘공산품 마스크(일회용 부직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으로 인해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왜냐하면, 식약처의 허가 절차 없이 제조할 수 있고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시장, 사업성 당분간 지속될 듯

지금까지 마스크업계는 시장이 작고 마진은 크지 않다는 게 통설이였지만,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 수요는 단기간 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국내 보건용 마스크 시장은 2016년 152억원, 2017년 337억 규모의 작은 시장이였으나, 2018년에는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시장이 1145억원 규모로 급성장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미국의 마스크 수입액을 살펴보면, 2019년 기준 32억 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였으며  미국 마스크 수입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전체 시장의 71.9%를 점유하고 있으며 멕시코(9.2%), 캐나다(3.4%)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의 영향으로 마스크 수요가 대폭 증가해 수입액이 대폭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 한국 마스크 수입액은 2019년 기준 약 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2% 증가했으며, 수입시장 점유율은 0.2%로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KOTRA_해외시장동향_2020.4.22). 

국내 마스크 사업도 이제 수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K방역 성공으로 인하여 전세계 각국으로 부터의 마스크 주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것이다. 이런 수요에 발맞추기 위하여 생산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4일 충청남도(양승조 지사)는 보건용 마스크와 수출전용 공산품 마스크를 생산하는 톱텍(방인복 대표이사)과 투자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 공장에서는 하루 300만장을 생산하게 된다. 

성산이엔지의 고재호 대표이사는 “이미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기존 업체들로부터 적게는 20대, 많게는 100대 이상의 마스크 기계를 구입하고자 의향이 줄을 잇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부터 기계를 수입하여 그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러나, “기계의 성능테스트는 꼭 필요한 절차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5월 ‘2020 코로나19 방역기자재 전시회’에서 보여준 K방역의 열기가 식지 않고 마스크 산업이 또다른 모멘텀이 될 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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