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돕는 수면 산업…2026년 137조 원 시장 규모 전망
숙면 돕는 수면 산업…2026년 137조 원 시장 규모 전망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6.08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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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겪는 성인인구 지속적으로 증가
편안한 수면 강조하는 '슬리포노믹스', '꿀잠템' 등의 신조어도 등장
수면보조제, 모바일앱, IoT 기기 등 다양한 형태로 관련 산업 성장

[바이오타임즈] 최근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늘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18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40만 명으로 2010년의 28만 명에서 크게 늘었다. 숙면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슬립(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서 수면 관련 산업을 뜻하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나 '꿀잠템' 등의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시장조사업체 프로프쉐어(Profshare)에 따르면 2018년 글로벌 수면 보조제 시장은 659억 달러(약 79조 3,765억 원)이며, 향후 2026년까지 1,115억 달러(약 134조 3,017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렇듯 수면 산업이 성장하면서 수면 관련 상품은 이제 침구뿐만 아니라 수면 보조제 같은 건강기능식품부터 IoT 기기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본문에서는 세계 주요국의 수면 보조제 시장 현황과 관련 시장 사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성인 30%가 불면증 겪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성인의 하루 권장 수면시간은 7시간이다. 하지만 3명 중 한 명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다양하다. 생활 패턴이 불안정할 수도 있고, 심장병, 우울증, 당뇨 등 각종 만성 질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의 조사로는 18세 이상 성인의 8.2%가 일주일에 4회 이상 수면제를 복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수면 보조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년 대비 10%의 두 자리 성장률을 보였으며, 시장 규모는 10억 3,400만 달러(약 1조 2,452억 원)에 달한다. 수면 보조제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평균 5%씩 성장해 2024년에는 13억 달러(약 1조 5,658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수면 보조제 판매액 변화 추이 (단위: 백만 달러)

출처: 유로 모니터
출처: 유로 모니터

미국 성인의 약 30%는 단기적인 불면증을 앓고 있으며, 10%는 만성 불면증을 앓고 있다. 이러한 수면장애는 현대인의 삶의 질을 저하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수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심혈관계 및 체중 관리에 수면이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다.

이로 인해 수면 보조제를 개발하는 기업들도 하나둘씩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알약 보조제부터 캔 음료, 전자담배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캔 음료 중에선 솜 프렌즈(Som friends)의 솜 슬립(Som Sleep)이, 전자담배 중에서는 뉴트리션(Nutrition)의 뉴트로베이프(Nutrovape) 등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의 수면 활동을 분석하고 권고 사항을 제공하는 슬립사이클(Sleep Cycle), 슬립워치(Sleep Watch)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준다.

 

스마트 수면 장비와 결합한 수면 보조제도 등장

영국의 경우, 스타트업인 모시(Moshi)가 아동의 숙면과 명상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모시는 직접 제작한 30분 분량의 동화 80편을 제공해 어린이들의 수면을 개선해준다. 특히, 모시가 제공하는 이야기들은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 만들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에서 인기 있는 동화인 ‘미스터 스누들의 황혼 열차’는 이야기 전반에 걸쳐 열차 소음이 효과음으로 제공된다. 이 열차 소리는 어린이의 평균 휴식 심박 수에 맞춰 측정되었으며 편안한 수면을 유도한다.

모시의 애플리케이션은 부모가 자녀를 위해 직접 재생목록을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수면 개선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명상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모시는 최근 시리즈B 펀딩에서 1,2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이 자금으로 수면 전문가 및 과학자들과 협력해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광고, 마케팅, 파트너십 등 고객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프랑스의 경우, 헬스테크 업체 위딩스(Withings)가 최근 수면 패턴 분석기(Sleep Analyzer)의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수면 주기, 심박 수, 코골이 등 수면 습관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매트로 이번에 발표한 버전에는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본 제품은 플러그를 꽂은 채 매트리스 아래에 넣으면 WiFi로 연결되어 사용자의 수면 습관을 지속해서 추적해 컴패니언 모바일(Companion Mobile) 앱으로 전달한다.

제조사인 위딩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이용자가 별도의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수면 무호흡증을 의학적(medical grade) 기기 수준으로 감지할 수 있는데, 호흡 정지(Paused Breathing)의 강도를 포함해 호흡 패턴 변화를 감지하는 알고리즘이 사용됐다. 또한, 이 제품은 숙면, 선잠, REM 수면 등을 감지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박 수와 코골이 여부까지 감지할 수 있다. 컴패니언 애플리케이션은 모든 정보를 종합해 사용자 수면의 전반적인 질을 보여주는 ‘수면 점수’와 사용자가 수면 중 몇 번 깼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보여준다.

미국의 경우, 스마트워치 업체 핏빗(Fibit)이 새로운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용자의 수면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새로운 업데이트를 통해 수면 사이클을 의식한 스마트 알람과 사용자의 수면 점수를 화면에 디스플레이하는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구독형 서비스인 핏빗 프리미엄에서는 사용자의 수면과 휴식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 및 피트니스 안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렇듯 사회생활, 업무, 건강 문제 등으로 현대인의 수면시간이 감소하고 있으며 동시에 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수면 보조제 시장 역시 지속해서 성장할 전망이다. 또한, 수면 보조제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장비 등을 통해 편안한 수면을 취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수면 관련 상품의 등장은 무엇보다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의 니즈가 반영된 것이다. 관련 기업들은 이러한 니즈에 맞춰 부작용이 적고 천연 성분 함유율이 높은 수면 보조제 개발 및 판매 전략을 세워야 한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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