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융합으로 주목받는 뷰티테크, 2023년 100조 규모로 성장 전망
IT 융합으로 주목받는 뷰티테크, 2023년 100조 규모로 성장 전망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5.29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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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제품, 구매 빈도 높고 다양한 서비스 연계 용이
첨단 IT 기술 결합해 개인 맞춤 정보 제공하는 기업 증가 추세

[바이오타임즈]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화장품 업계에도 뷰티-IT의 융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른바 ‘뷰티테크’로 일컬어지는 이러한 변화는 향후 뷰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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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명확한 시장-고객 타겟팅 필요

흔히 뷰티테크를 뷰티 디바이스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 뷰티테크는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모바일, 클라우드, 나노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 또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도 뷰티테크와 관련이 깊다.

이 같은 뷰티테크 시장은 전망이 매우 밝다. 화장품을 비롯한 뷰티 제품들은 구매 빈도가 높고, 각종 서비스와 연계가 쉬우며, 필수품에서 사치품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이 매우 다양해 범용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많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새롭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뷰티테크를 활용한 뷰티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피앤씨마켓리서치는 세계 뷰티테크 시장이 연평균 19.1%씩 성장해 2023년에는 100조 9천억 원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뷰티 시장이 커지는 만큼 관련 기업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다양해졌다. 이제 뷰티 관련 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편,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FuturePlay)는 보고서를 통해 뷰티테크 기업의 주요 사업모델을 정보제공, 채널, 제품, 뷰티 서비스 총 네 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뷰티 팁 제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화해

‘정보제공’은 뷰티 업계의 인플루언서나 전문가들을 통해 뷰티 제품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지금껏 뷰티 기업들은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에 유통하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뷰티 제품을 둘러싼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 비대칭은 항상 존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를 전해주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일반적으로는 알기 어려운 뷰티 노하우 등 다양한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가 있다. 화해는 현재 유저 수가 천만 명을 돌파해 뷰티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화해는 주로 유저들의 리뷰와 전문가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다.

또한, 최근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텍스트나 동영상, 이미지 등의 범용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최신 IT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크로스보더 구매 대행과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까지 틈새 유통경로 공략

‘채널’은 기업들이 새로운 유통경로를 개척한 사업모델이다. 최근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뷰티 제품도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해 판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구독형 커머스(Subscription Commerce)와 해외 직구(Cross Boarder) 대행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화장품 업계에서도 등장했다. 이들은 대형 화장품 제조와 유통사가 실익을 얻기 어려운 유통경로를 개척한 것이다.

특히, 해외직구의 경우 최근 한류와 K뷰티가 유행하면서 한국의 뷰티 제품을 해외로 구매, 배송해주는 스타트업이 급증하고 있다. 뷰티 관련 스타트업 중 해외직구 서비스를 사업모델로 한 기업의 비중은 해외의 경우 3%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뷰티 제품 개발하는 뷰티테크 기업들 비중은 적어

‘제품’을 사업모델로 한 기업들은 실물 뷰티 제품을 개발해 판매한다. 사실, 현시점의 뷰티 산업은 하늘 아래 새로운 상품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포화 상태다. 나올만한 상품들은 이미 다 출시되었고, 상품마다 기능이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또한, 뷰티테크 기업들이 원료 조달부터 연구 및 개발에 이르는 과정에서 기존 글로벌 뷰티 기업들의 노하우와 경제 규모를 따라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뷰티메이커스는 대표적인 뷰티테크 기업이다. 뷰티메이커스는 ‘뷰티 제조 소셜 펀딩 플랫폼’으로 유명인들과 함께 뷰티 제품을 기획하고 펀딩을 열어 수익을 내는 사업모델이다. 현재 시즌2까지 진행했으며, 메이커가 화장품 제조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을 하나부터 열까지 지원하고 있다.

 

별도의 인프라와 투자가 필요 없는 뷰티 서비스 시장도 크게 형성

‘뷰티서비스’는 생산자와 서비스, 그리고 고객을 연결해주는 사업모델이다. 흔히 지역 내 뷰티샵들의 예약서비스를 대행해 주거나, 고객이 있는 장소에 생산자가 찾아오도록 도와주는 중개 플랫폼이다. 배달의 민족, 카카오 택시, 우버, 에어비앤비처럼 일반 고객에게도 익숙한 스타트업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런칭한 ‘카카오 헤어샵’이 대표적이며, 해외의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는 미국의 스타일 시트(StyleSeat)나 중국의 허리자(河狸家) 등이 있다.

뷰티 서비스를 사업모델로 삼은 스타트업이 많은 이유는 비즈니스모델이 단순하고 별도의 인프라와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뷰티 시장이 이미 크게 형성되어 있다는 점도 중개 플랫폼을 개설하기에 좋은 조건으로 꼽힌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여러 화장품 기업들이 뷰티테크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에 비해 국내 성과는 낮은 편이다. 이러한 저조한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뷰티 제품의 특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뷰티 디바이스의 경우 피부 탄력과 리프팅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 분야는 뷰티 디바이스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탄력을 개선해 주는 화장품 사용과 병행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탄력, 흡수력 등의 지표들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측정 과정도 까다롭다. 또한, 지난 2017년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1명이 피부관리 기기 사용 중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요인으로 꼽힌다. 가격이 비싼 데다 효과성이 검증되지 않는 기기를 이용할 바에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을 선호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뷰티에 대한 소비 패러다임이 제품군에서 서비스로 변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향후 증강현실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제공이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정용 홈케어 제품들의 인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K뷰티는 엔드유저(End User)에 따라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2~3개월 만에 신제품을 만들어내는 스피드와 다양성, 아이디어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우리가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바이오타임즈=나지영 기자] jyna19@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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