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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메이트, ‘통원 치료 동행’ 서비스로 국내 시니어 케어 모델 선도
위드메이트, ‘통원 치료 동행’ 서비스로 국내 시니어 케어 모델 선도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5.0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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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비정기적 치료 및 성형/건강검진 위해 전문 동행인 지원
올해 병원 동행 서비스 매칭 플랫폼 중심 B2C 서비스 확장에 집중
위드메이트의 병원 동행인 예약 서비스 이미지. (출처: 위드메이트)
위드메이트의 병원 동행인 예약 서비스 이미지. (출처: 위드메이트)

[바이오타임즈]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맞물리면서 건강한 노후, 건강관리 증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중은 2017년 13.8%(706만 명), 2018년 14.3%(737만 명), 2019년 14.9%(768만 명)로, 독거노인가구비율도 2016년 6.7%, 2017년 7%, 2018년 7.2%로 증가했다. 또한, 통계청이 2019년 사회조사를 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자 중 70.7%가 자녀와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는 고령 인구가 20%(1,000만 명)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동거 고령 인구 역시 지금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훗날 자신이 아플 때, 가족들에게 부담을 안겨줄 수 있고, 가족이 없다면 혼자 아픈 몸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비응급 환자 의료 동행’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업체가 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3,500건 이상의 병원 동행 서비스를 수행하고 국내 최초로 실시간 양방향 소통식 병원 동행 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구축한 ‘위드메이트(With-Mate)’의 이야기다.


  • Interview | 위드메이트 지승배 대표
위드메이트 지승배 대표. (출처: 위드메이트)
위드메이트 지승배 대표. (출처: 위드메이트)

 

Q. 위드메이트를 소개하자면?

“위드메이트는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동행 전문 기업이다. 현재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를 ‘병원 동행 서비스’로 단순화해서 부르고 있다. ‘메이트와 함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위드메이트’는 환우를 넘어 그 보호자 곁에 항상 함께하겠다는 당사의 서비스 철학이 담겨 있다.”

 

Q.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대학 졸업 후 연쇄 창업을 하며 경제 활동을 하던 중 2006년 아버지가 전신 근육과 관련된 희귀 질병에 걸렸다. 약 8년간 병간호한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치른 대가가 너무나도 컸다. 아들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가장의 책임을 포기했으며, 부모님에게 헌신하기 위해 대표로 재직 중인 회사에도 헌신하지 못했다. 그 결과 제가 꾸린 가정은 한때 위기를 맞았고, 회사는 문을 닫게 됐다.

8년간 뼈저리게 느낀 이 아픔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만든 기업이 바로 지금의 위드메이트다. 가족 구성원을 간병하며 직장과 육아까지 병행할 때 찾아오는 무기력, 분노, 좌절, 스트레스를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었다. 또, 아픈 가족 구성원을 책임지기 위해 누군가는 경제 활동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상황을 방지하고 싶었다.”

 

Q. 회사를 운영하면서 겪은 어려움이 있나?

“감사하게도 위드메이트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그렇듯 우리 또한 창업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본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다. 국내에 생소한 ‘병원 동행’의 개념을 알리기 위한 마케팅, 전문 동행인 모집을 위한 인건비, 플랫폼 개발 및 유지보수를 위한 개발비, 수도권을 넘어 지방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비 등 자본이 투입돼야 할 부분은 많지만, 현재 부족한 자본으로 인해 서비스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위드메이트는 올해 투자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올해의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19 사태도 위드메이트가 겪고 있는 어려움 중 하나다. 아무래도 전염병이 확산하면 병원에 방문하는 인구가 급락하기 때문에 서비스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 수익을 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임직원 모두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바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위드메이트 의료 동행 예약 플랫폼 이미지. (출처: 위드메이트)
위드메이트 의료 동행 예약 플랫폼 이미지. (출처: 위드메이트)

Q. 귀사의 병원 동행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우리의 병원 동행 서비스는 2가지로 나뉜다. 위드메이트의 ‘병원 동행 PRO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은 60~70대, 많게는 80대 부모를 둔 30~50대 사이의 자녀분들이다. ‘병원 동행 BASIC 서비스’는 20~30대의 젊은 분들이 주로 사용한다.

'병원 동행 PRO' 서비스는 응급상황은 아니나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의료 기관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자사 소속의 전문 동행인이 자택에서 병원까지 동행하며, 고객 소유 자동차를 메이트가 운행해 이동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30분 단위로 보호자에게 서비스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서비스 종료 후에는 선택사항으로 진료 결과, 검진 비용, 다음 진료 예약일, 유의사항, 처방전 등의 정보가 정리된 사후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BASIC 서비스는 보호자 없이 시술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건강검진, 수면 내시경 또는 성형, 라식/라섹 등의 수술을 받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에서는 고객 진료에 맞춰 자사 소속의 전문 동행인이 의료 시설에 도착하며, 고객 접선 후 진료 시작부터 종료까지 병원 내에서 대기한다. 진료를 마치면 고객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이 없을 시 서비스가 종료된다. 성형 혹은 라식 수술을 한 경우에는 고객의 자택 복귀까지 지원하나, 고객이 대중교통 비용을 포함한 자택 복귀에 드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직접 신청하는 고객층의 연령대가 비교적 낮다 보니, 병원 동행 서비스 자체의 품질뿐만 아니라 플랫폼 존재 여부, 서비스 신청 절차의 편리함, 서비스 사후 관리 등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반되는 항목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Q. 비응급 의료 동행이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비응급 환자와 병원 동행 서비스는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단어다. 비응급 환자란, 응급 상황에 부닥치지는 않았으나 주기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의 환자를 의미한다. 물리치료 등의 재활, 투석, 항암,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그 대상이다. 특히 이들 중 투석이나 항암 등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많게는 1주일에 3~4번 통원 치료를 진행한다.

비응급 의료 동행, 즉 병원 동행 서비스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놓인 비응급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병인’의 무거운 개념이 아닌 ‘동행인’이라는 가벼운 개념으로 통원 치료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환자와 보호자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간병인 수준의 서비스는 필요하지 않지만, 통원 치료를 도와줄 가벼운 수준의 의료 활동 지원 서비스가 필요한 분에게 적합하다.”

 

위드메이트의 의료 동행 예약 플랫폼 이미지. (출처: 위드메이트)
위드메이트의 의료 동행 예약 플랫폼 이미지. (출처: 위드메이트)

Q. 해외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는 이미 병원 동행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정착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이나 캐나다는 국토가 워낙 넓어서 시골에 거주하는 국민의 통원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 동행 서비스가 도입됐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초고령화 사회와 1인 가구 시대에 진입한 첫 번째 국가인 만큼 취약 계층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큰 노력을 쏟고 있다. 병원 동행 서비스는 그 노력 중 하나로, 독거노인 등의 원활한 통원 치료를 위해 도입됐다고 볼 수 있다.

위의 국가들은 병원 동행 서비스를 국가 주도의 복지 서비스로 정착시켰으며, 이를 위해 민간 기업의 확장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국가 주도의 병원 동행 서비스는 주로 취약 계층을 위해, 그리고 민간 기업 주도의 병원 동행 서비스는 중산층 이상의 계층을 위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Q. 올해 어떤 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인가?

“올해 런칭한 병원 동행 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중심으로 B2C 서비스 확장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적극적인 고객 의견 수렴을 통한 Agile한 플랫폼 업데이트, 전문 서비스 인력 충원, 연계 기관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인프라 확충이 필수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2020년 최종 목표는 플랫폼 내 일일 서비스 매칭 건수 300건 달성과 최소 2번 이상의 대대적인 플랫폼 기능 업데이트다. 또 회사 성장과 함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경찰, 소방관, 군인 등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무료 병원 동행 캠페인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빠른 시일 내 심각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 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될 예정이다. 이에 우리는 비응급 의료 동행 서비스로 도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실버산업 전반에 걸친 ‘SCMS(Senior Care Management System)’를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중이다. SCMS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내 시니어를 성별, 연령, 지역, 질병 등의 기준으로 분류, 각각의 특성에 알맞은 케어 시스템이 적용된 ‘시니어 토탈 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 지승배 대표는…

명지전문대학을 졸업한 그는 2009년~2011년 ㈜비바코리아, 2012년~2015년 신차 가격 비교 플랫폼 딜어게인을 설립한 경험이 있다. 2015년 ㈜위드메이트를 설립한 이후 보건복지부와 고양시 주관의 ‘고양 해피케어’ 컨소시엄 참여, 청담힐 요양병원&강동서울대효 요양병원 전담 동행 서비스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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