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이제 치료보다 예방에 집중해야
탈모, 이제 치료보다 예방에 집중해야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5.0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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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치료에도 ‘골든타임’ 존재
2030세대 탈모증 환자 비율 42% 웃돌아
시중 탈모치료제, 근본적인 치료법 제시 못해

[바이오타임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5월4일 본지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탈모증세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지난 2015년 21만 명에서 2019년 23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또 2019년 기준 2030 세대의 탈모증세 환자 비율은 42%를 웃돌았다. 이로써 중∙장년층 사이에서 세월의 흔적으로 여겨지던 탈모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민거리가 됐다.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출처: 국민건강보험공단

 


머리카락 하루 100개 이상 빠진다? 탈모 의심해봐야


탈모는 모발이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부위에 없는 상태다. 주로 굵고 검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사람마다 하루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약 10만 개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보통 50~100개가 빠진다. 만약 머리카락이 하루에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진다면 탈모 초기증상으로 보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베개에 머리카락이 수북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있다면 탈모증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헤어라인이 점점 위로 올라가는 경우, 정수리에서 두피가 비쳐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탈모를 의심해봐야 한다.

발머스한의원 김건형 원장은 “탈모치료에도 일종의 ‘골든타임’이 존재한다”며 “초기에 탈모를 방치하면 증세가 악화돼 탈모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머리카락이 완전히 빠져 모근기능이 쇠퇴할 경우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어렵다”며 “빈 모공이 생기기 전에 탈모 전문병원이나 한의원 등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반흔성과 비반흔성 탈모로 나뉘어


탈모는 임상적으로 반흔성과 비반흔성으로 나뉜다. 반흥성은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毛囊)이 파괴돼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는 영구 탈모를 말한다. 외상, 화상, 종양, 감염 등이 원인이다. 예를 들어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위해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반흔성 탈모현상을 겪게 된다. 반흥성 탈모는 모발의 뿌리 자체가 없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재생되지 않는다. 약물요법 또한 의미가 없다.

반면 비반흥성은 모낭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란다. 흔히 볼 수 있는 원형탈모와 M자형 탈모, 남성형 탈모 등이 있다. 유전적 요인으로 작용된 대표적인 탈모가 남형성 탈모다. 일반적으로 ‘대머리’라고 불리며 정확한 질병명은 ‘안드로겐탈모증’(Androgenetic Alopecia)이다.

남성형 탈모는 기본적으로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 소인과 안드로겐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며 “특히 안드로겐의 일종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이 대머리 유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남성형 탈모는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진행되는데 대부분 정수리 또는 이마선에서 시작된다. 이는 여성들에게도 종종 나타나며 이마선 보다는 주로 정수리에서 시작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탈모 원인으로 대기질 변화 꼽혀


탈모는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는데 학계에서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대기질의 변화를 탈모의 원인으로 꼽는다. 황사 등이 섞인 미세먼지는 모공에 침투해 두피 내 호흡과 모낭세포의 활동을 저해한다. 이로 인해 두피에서 수분이 빠지고 피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분비되는데 이는 신체가 최대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혈압과 포도당 수치를 높인다. 이로써 근육을 긴장시키고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판단하도록 감각기관을 예민하게 만든다. 그러나 코티솔이 과잉 분비되면 혈관을 수축시켜 모근으로의 영양공급을 방해한다. 또 스트레스 활성산소를 지나치게 생성해 모근세포를 직접 공격하고 파괴하기도 한다. 결국에는 탈모로 이어진다.

 


탈모, 치료보다 예방에 집중해야


현재 다양한 탈모치료 방법이 나와있다. 약물치료, 주사치료, 모발이식 등이다. 시중에는 탈모치료제로 먹는 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바르는 약 미녹시딜(Minoxidil) 등이 있지만 사용을 중단할 경우 탈모가 재발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현재로써는 탈모 치료보다 예방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우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예방에 좋다고 알려진 달걀, 당근, 콩, 채소 등과 같은 이소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된 음식을 챙겨 먹는게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하루 동안 두피에 쌓인 각종 먼지와 노폐물은 모공을 막아 염증반응을 일으켜 탈모를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머리를 감은 후에는 찬 바람으로 말려 모발과 두피를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두피에 습기가 남아 있다면 세균이 번식해 탈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두피의 열을 낮추는 것도 탈모를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

무엇보다 탈모예방에 있어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다. 건강증진의원 서정욱 원장은 “백해무익한 스트레스는 탈모에도 관여한다”며 “스트레스는 되도록 피하거나 가능하면 빨리 해소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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