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2:45 (수)
'코로나19' 변이 A→B→C?…국내기업, 변이 잡는 '백신' 개발추진
'코로나19' 변이 A→B→C?…국내기업, 변이 잡는 '백신' 개발추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4.22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여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물질 개발 목표
"신속 생산까지 가능한 '독감 백신' 비슷한 플랫폼 구축 계획"
뉴스1
뉴스1

[바이오타임즈]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 연구논문들이 쏟아지면서 백신개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 개발도 쉽지 않지만, 간신히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바이러스 변이가 심할 경우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큰 변이는 공식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백신 개발에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 중에선 정부로부터 백신 후보물질 발굴 지원을 받게 된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나도 앞으로 구축할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달 질병관리본부의 2020년도 긴급 현안지정 학술연구용역과제 중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3월말 동물실험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 본격적으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백신 임상은 투약 후 안전성과 체내 항체 형성 정도를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에게 투여하는 만큼 '코로나19' 유행상황과 무관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서 독감 백신 중 가장 많은 4가지 종류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에도 성공한 바 있다.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해서도 비슷한 플랫폼을 구축해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잡는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테면,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는 크게 A, B, C 3가지 항원형으로 나뉜다. 이 중 유행성으로는 A형과 B형 바이러스만 꼽는다.

A형은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인 헤마글루티닌(H)만 16종, 뉴라미데이즈(N)는 9종이어서 이들 조합에 의해 A형 바이러스만 144개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중  H1·H2·H3와 N1·N2가 사람 독감과 연관돼 있다. B형은 빅토리아형과 야마가타형 2개로 분류된다. 보통 A형 독감과 B형 독감으로 일컫는 게 이 때문이다. 이를 테면 스페인독감의 경우 'H1N1'이었기 때문에 A형 독감이 된다.

기존 독감 백신은 A형 2개와 B형 1개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이었지만, 지난 2015~2016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한 국내 소수 기업들이 나머지 1개의 B형 바이러스도 예방할 수 있는 '4가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첫 등장한 이후 변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 160명으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유전체 염기서열이 A형에서 B형 그 후 C형으로 변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우한시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A형이 시초였지만 오히려 우한에선 B형이 대유행했고 한국으로도 퍼졌다. 대신 A형은 미국에서 많이 발견됐고, C형은 유럽 초기 확진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리란주안 감염병학 교수 연구팀은 중국 항저우 '코로나19' 확진자 11명을 분석한 결과, 30개가 넘는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백신은 이러한 변이 바이러스들을 한 번에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변이된 바이러스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단백질(항원)을 찾아 백신물질로 만들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이 물질을 체내 주입시켰을 때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고, 이 면역세포들은 실제 해당 단백질을 가진 바이러스들이 체내 들어왔을 때 공격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통 단백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그렇다면 각 변이된 바이러스 각각에 맞는 백신 물질을 개발해야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 과정에서 공개되는 변이 바이러스들을 확보해 각각의 백신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독감 바이러스 종류가 매년 바뀌어도 그에 맞는 백신을 생산, 공급해오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같은 원리로 개발,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_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