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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스메슈티컬, 2023년 약 14조 시장 규모 전망
中 코스메슈티컬, 2023년 약 14조 시장 규모 전망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4.1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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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 효능 갖춘 화장품으로 전 연령대 여성층에서 인기몰이
유럽의 비쉬-라로슈포제-아벤느 3대 브랜드가 중국 시장 점유율 66% 차지

[바이오타임즈] ‘병원(피부과) 화장품’으로 불리는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최근 프리미엄 제품들이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민감성 피부질환 및 습진 등의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중국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피부보호 화장품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브랜드 The Ordinary가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선택할 때 피부보호 성분을 우선시하는 성향을 짐작게 해준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코스메슈디컬 시장, 2023년 약 13조 9,320억 원 규모로 성장


코스메슈티컬은 생물학적 효과가 있는 활성 성분을 가지고 있어 중국에서 ‘의약 화장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의학적 효능은 물론 미백, 주름 개선이나 자외선 차단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즉, 코스메슈티컬은 우리나라의 기능성 화장품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 중궈메이장(中国美妆)이 발표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3.38%가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에 함유된 성분들은 이미 피부과 임상시험을 거쳤다”라는 항목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중국 내 소비자의 구매력 향상 및 피부질환에 대한 높은 관심은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최근 기능이나 성분을 중시하는 중국 내 소비 경향이 전체 화장품 시장의 규모가 확장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상 정보망에 따르면 2013년 232억 위안이었던 중국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65억 위안으로 약 2.9배 증가하였고, 2023년에 이르면 약 810억 위안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포화상태에 놓인 일반 화장품 시장과는 달리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 폭을 보여 시장잠재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3대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66% 차지


한편, 중국 의약 화장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유럽 중심의 글로벌 브랜드이다. 구체적으로는 비쉬(Vichy)와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그리고 아벤느(Avene)까지 3개의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 자체가 매년 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반해 중국 로컬 브랜드는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경향이다.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원인은 로컬 브랜드 제품보다 유럽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제품이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데다가 항 민감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 중국의 3대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기업 및 제품 >

구분

주요 내용

비쉬(Vichy)

-라포슈포세와 더불어 로레알 그룹 코스메슈티컬 브래드

- 프랑스 비쉬 지역에서 추출되는 미네랄 스파 워터인 비쉬 온천수가 함유됨

-최근 비피더스균을 함유해 피부 장벽 강화를 돕는 ‘슬로우 에이지 라인’을 출시

아벤느(Avene)

- 민감성 피부의 진정 효과 및 자극 완화 효과를 지닌 프랑스 온천수를 주원료로 한 약국 화장품

- 최근 아시아 최초의 아벤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여 전문적인 피부 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 개인별 피부 진단 및 적합 제품, 케어 방안 등 맞춤형 서비스 제공

라로슈포제

(La Roche-Posay)

- 프랑스 중부 지역의 온천 도시 이름인 라로슈포제는 피부과 의사들이 과민감성 피부를 가진 환자를 위해 처음 출시한 브랜드

- 피부 진정 및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온천수가 전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셀레늄 포함)

- 알레르기 유발 최소화를 위해 제한된 성분만을 엄선하여 사용하며 방부제, 파라벤, 향, 알코올, 색소, 라놀린 등의 성분을 모두 배제

출처: 융합연구정책센터, 2017

 

또한, 최근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은 소비 연령층이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된 소비층이 중년층이었다. KOTRA가 중국의 인터넷 매체 첸장왕(前瞻网)을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40~60세의 중년층이 의약 화장품의 소비 중 50%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전 연령층의 고민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는 청년층의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향후 중국의 기능성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라벨링이나 홍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品监督管理局)이 제시하는 화장품 판매 규정이 강화되었기 때문이다. 중상정보망에 따르면 국가약품감독관리국 내 화장품 판매 관리 감독 부처는 지난 2019년 2월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판매할 시 중국 내 현행법에 따라 ‘코스메슈티컬(药妆)’이나 ‘의료 스킨케어제품(医学护肤品)’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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