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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받은 기업 추적해 보니…바이오·의료 부문이 기업가치 가장 높아
벤처투자 받은 기업 추적해 보니…바이오·의료 부문이 기업가치 가장 높아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4.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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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투자유치기업 3,381개사 기업가치 첫 추적통계 발표
바이오·의료 기업이 1천억 원 이상 기업가치 벤처 중 30% 차지
바이오·의료 분야 평균 기업가치는 651억 원
중소벤처기업부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 통계 발표©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 통계 발표© 뉴스1

[바이오타임즈]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 3,381개 기업의 기업가치가 총 12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전체 시가 총액의 60%에 육박하고, 코스피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은 2위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캐피탈협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5년간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투자받은 기업 4,613개사 중 프로젝트 투자, 구주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3,38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5년 중 마지막 투자유치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투자는 1주당 가격(투자액/주식수)에 총 발행 주식수를 곱해 산정했다. 전환사채 투자의 경우 주식으로 전환한 가격 또는 투자심사시 벤처캐피탈이 산정한 기업가치로 추산했다.

조사분석 결과 최근 5년간 투자받은 3,381개사의 기업가치는 총 124조7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209조8,827억 원(4월3일 기준)의 59.1%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스피와 비교하면 1위 삼성전자(280조5,798억 원)에 이은 2위에 해당하고, SK하이닉스(57조9,490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가치별로 보면 △100억 원 미만 1,523개사, △100억~1,000억 원 1,623개사, △1,000억 원 이상 235개사로 나타났다. 이중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예비 유니콘 기업의 경우 2015년 51개에서 지난해 235개사로 4.6배 증가한 점이 고무적이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기업은 7개사였다.

평균 기업가치는 바이오·의료 분야가 651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게임(451억 원)과 화학·소재(398억 원)가 뒤를 이었다.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235개사)으로 한정해 업종별로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분야가 71개(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ICT서비스 50개(21.3%), △유통서비스 35개(14.9%), △전기기계 장비 25개(10.6%), △화학소재 18개(7.7%), △ICT제조 12개(5.1%), △게임 12개(5.1%), △영상공연음반 4개(1.7%), △기타 8개(3.4%)였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중에서는 5G 분야의 평균 기업가치가 67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스마트 헬스케어(661억 원), O2O(528억 원) 순이었다. 5G는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3.8배로 가장 높아 투자자들이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야임을 방증했다.

최근 3년(2017~2019년)간 매년 투자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증가한 분야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 △AR/VR 등 5개였다. 반면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는 매년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낮아졌다.

투자 10억원당 고용증가를 살펴보면 기업가치 1000억 원 이상 기업(4.7명)이 1000억 원 미만 기업(4명)보다 고용효과가 우수했다. 다만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 100억 원 미만 기업은 투자 10억 원 당 5.2명을 고용하며 투자금을 고용 확대로 적극 활용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분석한 것"이라며, "벤처투자 유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부터 투자 트렌드까지 창업벤처 생태계의 현황을 정확히 보여준다는데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수한 창업기업을 선별·집중육성해 기업가치 1,000억원으로 성장하도록 하고, 이후 투자시장으로부터 충분한 자금을 공급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출처_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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