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7:15 (목)
[中시장분석]중국 체외진단시장 현황과 코로나 19 ②
[中시장분석]중국 체외진단시장 현황과 코로나 19 ②
  •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 승인 2020.03.25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체외진단시장에는 외국계 헬스케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아
다만 로컬들의 추격도 점점 빨라지고 있어
유전체 관련 분자진단 기업들의 성장은 높아

[바이오타임즈]체외진단사업 관련하여 중국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비해 로컬 기업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위권에 비하면 부족하다. 이러한 부진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외국기업의 높은 시장점유율 첫 번째 이유로는 외국 진단키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 이다. 체외진단의 주요고객은 대형병원(三甲醫院)이다. 이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진단 정확도가 높은 외국 진단키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또한, 진단키트에 대응되는 진단기기 역시 대다수 로컬업체는 생산할 기술이 없어 자연스레 고가의 외국 진단기기를 주로 구매한다. 결국은 기술적 한계가 로컬시장 비율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호받는 유전체 산업과 외국에 완전 개방된 체외진단 산업


두 번째 이유로는 국가정책의 보호가 없는 부분도 있다. 동일한 바이오 체외진단의 한 분야인 유전체산업에서는 중국 정부가 법으로 외국인 투자를 철저히 막고 있다. 그 외의 바이오 산업 및 진단분야는 문호를 완전 개방한다. 외국 유전체기업은 중국에서 직접적인 활동이 금지되나, 체외진단 외국기업은 독자법인을 설립하여 자유로운 영업이 허용된다.

그 결과 진입장벽의 차이로 어느새 글로벌 시장까지 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유전체기업 BGI 등을 보유하고 있는 유전체산업과 달리, 체외진단시장은 현재까지도 외국시장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체외진단시장과 유전체시장간의 차이는 중국의 체외진단 산업이 국가의 보호 없이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 최대의 체외진단 기업도 시장점유율은 6.5% 수준, 다만 성장률은 높아


First Capital 리서치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체외진단 시장에서 로컬들의 시장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Mindray(万瑞医疗, 매출 46.3억 위안, 6.5%) Autobio(安图生物, 매출 19.3억 위안, 2.7%) Wondfo(万孚生物, 매출 12.6억 위안, 1.8%) Maccura Bio(万科生物, 매출 9.9억 위안, 1.4%)이며, 전체 시장으로 기업 수 대비 로컬들의 점유율은 미약한 수준이다. 다만 위 통계는 KHB(科华生物)는 2018년 영업수익이 19.9억 위안이라 발표한 부분이 빠져있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

출처: Qianzhan산업연구소 그래프 캡쳐 및 번역
출처: Qianzhan산업연구소 그래프 캡쳐 및 번역

그렇지만, 중국 로컬 체외진단기업의 영향력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가령 Mindray의 경우는 2017년 3.3% 였다. 중국의 로컬 1위 진단기업인 Mindray은 혈액진단항목에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총 매출액 46.3억 위안 중 55% 이상이 혈액진단항목의 수익이다. 혈액시장 부분에서 Mindray는 중국 시장점유율 24%를 차지하고 있다.

First Capital 리서치결과에 따르면 화학 진단항목에서도 2018년 기준으로 로컬 진단키트 시장점유율이 70% 를 초과하였고, 진단기기는 OEM 제품 제외하고 30% 수준이라 한다. 산업생태계 중·하단에 위치한 로컬의 점유율은 점점 상단층인 고급제품군으로 상승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POCT 분야는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전체 체외진단 시장에서의 점유 비율은 11% 로 낮다. 그러나 로컬 기업수도 216개 이상에 시장점유율도 40% 정도가 넘을 정도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15%-20%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할 예상된다.

 


중국 체외진단산업에서 코로나19는 호재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분자진단산업이다. 중국의 분자진단에는 중합효소연쇄반응(PCR)방식과 차세대염기서열방식(NGS)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분자진단은 전염병의 신속대처가 가능할뿐더러 산모 대상의 비침습적 산전검사(NIPT)나 암진단 분야 등으로 주목 받고 있다. 다만 시퀀싱 진단기기 분야에서는 아직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 그러나 BGI나 베리지노믹스 등이 점차 추격하는 형세이다.

산업리서치 전문기관인 중국산업정보망(Chyxx) 발표에 의하면 중국의 DAAN(达安基因)이나 BIOER(博日科技)의 PCR 기술분야는 국제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중국의 분자진단은 유전체 기업이자 분자진단업체인 BGI(华大基因)나 Zj Bio-Tech(之江生物)사가 2020년 1월 26일에 빠르게 코로나19 진단키트 승인을 받은 점 등으로 그 능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승인은 19개나 된다. 10개가 핵산검사이고, 9개가 항체검사기반이다. BGI와 같이 유전체기반 진단키트도 있다. 현재 다수 기업들이 유럽 CE를 획득하는 등 수출 준비 중이다.

 


한국의 코로나19 키트 수준 높아, 솔젠트는 원자재 자체 생산 기술 보유하고 있어


한국의 경우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이지만 기술력은 글로벌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코로나19 키트 역시 중국의 19개 키트 수량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 역시 4개 기업 코로나19 진단키트가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였다. 현재도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여 글로벌 시장에 수출 준비 중에 있다. 더군다나, 판매허가 승인을 받은 5개의 업체 중 직접 개발 및 생산한 핵심원재료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업체로 EDCG가 관련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는 분자진단기업인 솔젠트가 있다.

(마침)

바이오타임즈=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