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분석] 중국 비침습 산전검사(NIPT)의 선구자 베리지노믹스(Verrygenomics, 贝瑞和康) ②
[中기업분석] 중국 비침습 산전검사(NIPT)의 선구자 베리지노믹스(Verrygenomics, 贝瑞和康) ②
  •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 승인 2020.03.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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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로 위기를 탈피
Illumina사와 합작을 통해 시퀀싱 진단기기 출시

[바이오타임즈] 바이오 기술연구개발 회사이자 유전체 분야에 이름 높은 베리지노믹스(贝瑞和康生物技术有限公司, 이후 “지노믹스”라고 한다)는 회사 운영초기 자금조달을 위해 다수 시리즈 투자를 받았다. 특히 2011년 레노버 계열사인 레전드 캐피털의 담당심사역에 눈에 띄여 1780만불 시리즈A 투자 받는데 성공한다. 유전체회사 BGI 근무경력이 있는 근무경력이 있는 심사 역이었기에 지노믹스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2013년에는 Qiming VC(启明创投)로 부터 2500만불 시리즈B 투자, 2015년 텐진캉스진(天津康士金)으로부터 2억 위안 시리즈C를, 2015년 12월 다른 다수 VC로부터 3.3억 위안 시리즈 D를 받았다. 이러한 자금을 가지고 임상실험과 연구개발에 매진함으로 NIPT 영역을 시작으로 유전체 산업에 본격 진출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성공요인 : 사업부문의 다각화


전편에서 지노믹스가 성장하게 된 첫 번째 요인은 NIPT의 최초 도입이었다면, 두 번째 요인은 사업모델의 다각화이다. 지노믹스에게 항상 호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2014년 중국 당국에 의해서 NIPT 검사에 대해 심사가 강제되면서, 승인 기간 동안 사업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 당시 베리는 병원과 연계하여 NIPT 서비스를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비즈니스 모델 중심이었기에 당국의 사후적인 제재에 따른 사업의 일시 중단은 위기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였다.

지노믹스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서비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시퀀싱 기기와 진단키트 제품판매 비즈니스 모델로 다각화를 시도한다. 이는 중국의 종합병원이 자체적으로 NIPT 및 유전체진단 설비 등을 갖추면서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병원들과 진단영역에서 경쟁이나 단순 외주관계를 떠나, 베리가 만든 시퀀싱 기기와 키트 등 전체 시스템을 병원 측에 판매 함으로서 경쟁관계를 탈피한 비즈니스 관계를 구성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자체기술을 보유한 진단키트 제조와 다르게 이러한 시퀀싱 기기 제조기술 확보는 일반 유전체 기업에게는 쉽지 않다. 사실상 미국의 Illlumina사나 Thermo Fisher사, 미국의 시퀀싱 기기를 거액을 주고 인수합병 하면서 기술을 확보한 BGI 정도가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다.

 


시퀀싱 기기 기술을 위해 illumina사와 협력하다


고민 끝에 지노믹스 시퀀싱 기기 영역에 진입하기 위해 채택한 방법은 Illumina사와의 기술합작이었다. 두 회사의 중국시장의 최대 경쟁자는 BGI이다. 적과 적은 친구라고 하였던가, 2014년 5월 두 회사는 전략적 합작관계를 구축한다. 그리고 Illumina사의 자체 기술과 지노믹스가 직접 진단을 수행하며 얻었던 현지수요에 적합한 데이터와 기술을 융합시켜 공동으로 개발해 낸 제품이 NextSeq CN500 이다. 이는 지노믹스 진단서비스에 최적화 수요에 만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NextSeq CN500(사진출처: 회사 공식홈페이지 캡쳐)
NextSeq CN500(사진출처: 회사 공식홈페이지 캡쳐)

NextSeq CN500은 지노믹스 시퀀싱 진단기기의 주요 제품으로 Illumina사의 2세대 시퀀싱기술인 SBS(sequencing by synthesis, 합성 기반 염기서열결정법)탑재하고, 지노믹스의 풍부한 임상데이터에 맞추어 현지 임상수요에 맞게 개발된 제품이다. 결과 출력까지 5시간의 작업시간이면 충분하고, 한번에 96개의 샘플 분석이 가능하다. 위 제품은 BGI의 대표 시퀀싱 진단기기제품인 BGISEQ-500과 경쟁하고 있다.

다각화를 중시한 비즈니스 모델은 특징은 병원과 지노믹스 진단 서비스와의 협력시스템 이다. 파트너 병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노믹스는 병원의 개개의 상황을 주목했다. 어떤 병원은 자체 진단실 조차 구비하지 못한 곳도 있고, 설비 구입 자금이 부족한 곳도 있다. 이러한 병원에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파트너 관계를 늘렸다. 가령 병원에 진단방법을 교육하거나, 직원을 파견하여 일정기간 진단업무를 수행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병원들의 환영을 받았다.

 


같은 시장이지만 베리지노믹스 모델과 BGI 모델은 다르다


결과적으로 베리지노믹스 NIPT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병원측에 진단설비와 키트, 서비스의 일체화된 상품을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2018년 초 지노믹스 파트너 병원은 2000개에 도달하였다. 긴밀한 연계를 통하여 다각화 전에 총 50만건의 수행을 하였다면, 다각화 후에는 1년만에 50만건을 수행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한다.

미국은 유전체기업과 소비자가 직접 연결시키는 B2C 모델을 가지고 있다. BGI 역시 자체 진료소나 진단인원을 보유하는 미국식 모델을 취하고 있다. 중국은 규제가 없어 다양한 사업 모델이 병존하는 특징을 가진다. 지노믹스의 중국의 NIPT 사업모델은 미국과 BGI와는 다르다. 베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대형병원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규제로 인하여 유전체 기업의 독자 암 진단이 불가능한 한국의 모델과 유사하다. 어느 사업모델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승자가 될지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NIPT 시장에 국한해서는 지노믹스의 선전은 눈에 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매출은 11.74억 위안(약 2,078억 원), 작년 대비 14.2% 증가하였다 한다. 순이익은 3.13억 위안(약 554억 원)으로 작년대비 31.13% 성장했다. 시난증권 발표에 의하면 진단서비스는 2018년 기준으로 전체 수익의 55.2%를, 키트 등 판매는 27.9%를 차지하고 있다.

 


NIPT 이후 다음 목표는 암 진단·치료 영역과 빅데이터


지노믹스의 다음 목표는 암종양 및 암치료 분야이다. 실제로 태아와 산모에 국한된 NIPT 보다 암 진단 시장은 그 10배가 넘는다. 베리는 NIPT의 운영경험을 가지고 이러한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2017년 8월 종양진단 분서를 독립시켜 설립한 자회사인 BerryOncology(和瑞基因)을 운영하고 있으며 회사의 영업이익 상당수를 기술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지노믹스는 NIPT와 같이 암 진단도 향후 민간 의료시장에 보편화된 진단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정밀치료를 위한 바이오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지노믹스도 알고 있다. 2015년에 알리 클라우드와 합작하여 중국 유전체빅데이터 뱅크를 구축하여 40만 명 분의 빅데이터를 확보하겠다 선언한 바 있다. 그 외에도 푸져우에 최대규모의 중국인 유전체뱅크를 목적으로 빅데이터뱅크를 건설하고 있다 발표한 바 있다. 다만 국가급 유전체뱅크를 이미 운영하며 관련 데이터를 쌓고 있는 바이오 빅데이터 선두 주자 BGI에 비하면 후발주자로서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바이오타임즈=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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