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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분석] 중국 비침습 산전검사(NIPT)의 선구자 베리지노믹스(Verrygenomics, 贝瑞和康) ①
[中기업분석] 중국 비침습 산전검사(NIPT)의 선구자 베리지노믹스(Verrygenomics, 贝瑞和康) ①
  •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 승인 2020.03.19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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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PT 중국 최초 도입한 기업
태아 관련 유전질환 진단 전문기업에서 유전체 대형기업으로 성장

[바이오타임즈] 중국의 양대 유전체 기업을 뽑으라면 첫 번째로는 BGI(华大基因)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베리지노믹스(贝瑞和康生物技术有限公司, 이후 “지노믹스”라고 한다)사일 것이다. 2010년 5월에 설립되어, 2017년 상하이 메인증시에 우회상장을 통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대형 유전체기업이다.

본사는 베이징에 있으나, 상하이, 청두, 충칭, 창샤, 칭다오, 푸져우, 홍콩 등지에 지사와 실험실을 가지고 있다. 가령 상하이 베리지노믹스 의학검역소는 2013년 4월에 설립되어 의학진단, 면역, 혈청, 임상세포분자유전학 등에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항져우에는 키트 및 진단 시퀀싱 기기 생산공장이 있다.

 


지노믹스의 주력상품으로 NIPT(Non-invasive Prenatal Testing) 베이비안이 있다


지노믹스는 유전체 진단기술 및 임상의학, 질병진단기술에 집중하는 바이오 기술연구개발 회사이다. 바이오 산업 특히 유전체 산업이 중국의 중점 보호산업이 되면서, 지노믹스는 자체개발 또는 홍콩과 합작을 통해 취득한 유전체 진단기술을 무기로 중국의 유전체 진단 영역에 뛰어들었다. 지노믹스의 진단분야 주력상품은 “베이비안(贝比安)”이 있다. 비침습적 검사방식(NIPT: Non-invasive Prenatal Testing) 상품으로 출산 전에 산모의 적은 양의 혈액만으로 태아의 염색체유전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베리지노믹스 로고(출처: 바이두이미지 캡쳐)
베리지노믹스 로고(출처: 바이두이미지 캡쳐)

NIPT 외에도 지노믹스는 산부를 위해 임신전 유전질병 진단에 쓰이는 코로안(科诺安) 염색체 진단검사와 착상 전 유전자 진단 기술(PGD)인 커푸안(科孕安) 등 진단 서비스 상품을 제공한다. 그 외에도 태아 염색체결여 및 태아 유전질환 검사 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태아 관련 유전질환 검사 서비스 외에도 유전체를 이용한 암 진단 서비스인 온코니(Onconi, 昂科益) 진단서비스 상품도 있다. 이러한 진단을 이용하여 약효검사, 치료효과검사, 암 잠재성 진단 등 다양하면서 전방위의 암진단 분야에 도전하는 중이다. 진단키트와 시퀀싱 기기 판매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지노믹스 창립배경은 독특하다. 지노믹스 공동 창시자이자 CEO였던 져우다이싱(周代星)박사는 1990년 중국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의 매릴랜드 대학에서 박사학위, 듀크대학에서 포스트박사를 취득한 후 Illumina사의 아태지역 진단부서장 출신을 역임했다. 여기까지는 중국에서 대학졸업 후 미국에서 선진 유전기술을 배워왔던 다른 유전체 기업 대표들의 이력과 유사하다.

 


중국의 1,2천만 산부를 위해 유전체 진단서비스 회사를 창립하다


져우 박사의 부인이 42세의 나이로 임신한 적이 있었다. 고령 임신이었기에 기존의 양수검사나 다운증후군 검사가 권장된다. 다만 이러한 진단방식은 진단확률이 높지 않고 감염에 따른 유산의 위험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다행히도 부인은 자녀를 순산하였으나, 져우 박사는 이때 산모에 대해 기존 진단서비스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필요하다 생각하였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은 한 가정당 한 자녀만을 허용하였다. 중국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기존의 방식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중국 NIPT 시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 현재로서 제한정책이 완화되어 두 자녀가 허용된 지금 시장의 성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해 중국의 산모는 1-2천만명이 있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을 바탕으로 진단확률도 낮고 감염의 위험이 있는 양수검사와 같은 침습적인 검사보다 향후 혈액이나 세포들을 간편하게 채취하여 유전체로 판단하는 비침습적 검사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다. 고민 끝에 스스로 Illumina사를 떠나 산모에 대한 유전체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창립하였는데 이 회사가 베리지노믹스 이다.

 


첫 번째 성공요인 : NIPT 검사의 중국최초 도입


회사 설립 후 지노믹스가 성장하게 된 결정적 요인은 두 개로 보인다. 첫 번째 요인은 비침습적 검사방식(NIPT: Non-invasive Prenatal Testing)의 도입 및 시장주도이다. 지노믹스는 NIPT의 아버지라 불리는 홍콩중문대의 한 교수 Dennis Lo(卢煜明)가 발견한 NIPT 기술이 임상응용단계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기술교섭 끝에 합작에 성공한다. 결국 지노믹스는 임산부의 혈액 10ml 만으로 태아를 검사하는 진단서비스를 중국에서 최초로 도입하는데 성공한다.

중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베리가 홍콩에 세운 자회사인 홍콩 베리지노믹스(香港贝瑞和康有限公司)는 홍콩 중문대학과 합작하여 손자회사인 홍콩 유전체기업인 Xcelom Limited사(雅士能基因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하여 지분 51% 확보한 바 있다. 이후 BGI의 홍콩자회사(华大基因健康科技香港有限公司)를 상대로 NIPT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였고, 재판외 화해하며 BGI로부터 소송비용과 별개로 2017년 858만위안(약 15억 원) 보상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보상은 21년까지 매년 수익의 일정 %로 받게 된다.

또한, 2010년, 2011년 베이징과 후난의 종합병원을 설득하여 베리의 NIPT 서비스 제휴에 성공함을 시작으로 각지의 150여개 병원에 지노믹스의 NIPT 서비스 제휴하는데 성공하며 BGI와 양강 기업에 올라가는데 성공한다. 2018년 초 까지 제휴 의료기관은 2000개에 달하며, 2019년 하반기 지노믹스의 중국 NIPT 시장점유율은 30%를 차지하고 있다.

(계속)

바이오타임즈=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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