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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분석] 중국 CRO 선두주자, 우시 앱텍그룹(药明康德) ①
[中기업분석] 중국 CRO 선두주자, 우시 앱텍그룹(药明康德) ①
  •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 승인 2020.03.16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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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 앱텍(WuXi AppTec)과 우시 넥스트코드(WuXi NextCODE)등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린 우시 앱텍그룹

[바이오타임즈] 바이오산업 중에 CRO분야가 있다. 임상시험대행기관(CRO)은 바이오기업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견하면 그에 대한 유용성 평가, 상업화 재료에 대한 품질 등을 대행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후에는 세포 배양, 개발 공정 등도 대행하는 그 이후의 단계인 위탁개발(CDO)과 임상 완료 후 의약품에 대한 위탁생산(CMO) 분야도 있다. 이러한 분야로 확장되면 전천후 신약개발이 가능해지는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이 된다.

 


무수히 많은 바이오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우시 앱텍 그룹


중국 제1위 임상시험대행업체(CRO, Contract Research Orgnization)로 우시앱텍(WuXi AppTec)을 꼽을 수 있다. 2000년 장쑤성 우시(江苏省 无锡市)에서 설립되었다. 중국 정식 명칭은 우시 야오밍캉더 신약개발유한공사(无锡药明康德新药开发有限公司)로 산하에 상하이 앱텍, 상하이 스타파마(STA pharma, 上海合全药业股份有限公司) 등을 포함하여 수 많은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우시 앱텍 그룹(WuXi AppTec Group, 이하 “우시 그룹”이라 한다)이다. 지분소유의 자회사구조는 아니지만 초반 동업자들이 대주주로 등기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우시 넥스트코드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시그룹의 창시자이자 현 대표이사는 리거(李革) 박사이다. 1989년 베이징대 화학과 졸업 후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유기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대학원 시절 알게된 동료들과 Pharmcopeia사를 설립하여 1995년에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바 있다. 1999년 중국으로 돌아가 미국기술을 기반으로 리거는 류샤오종, 린타오, 장차오휘와 상하이에서 제약연구소를 설립하였다. 후에 미국 상장목적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거쳐 케이만제도의 우시 파마텍[Wuxi PharmaTech(Cayman)Inc]과 버진아일랜드 우시 앱텍[WuXi AppTec (BVI) Inc]을 통해 자회사 형태로 중국의 우시앱택을 소유하고 있는 듯 하다. 또한, 동업자 류사오종(刘晓钟)과 장차오휘(张朝晖)는 향후 합병 설립되는 우시 넥스트코드의 각자 절반씩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로 등기되어 있다.

출처: 우시 앱텍 공식사이트 캡쳐
출처: 우시 앱텍 공식사이트 캡쳐

제약회사는 CRO기업체에 임상실험 대행 외주를 준다. 우시그룹 역시 중국의 CRO 시장이 발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작은 연구소는 2007년 뉴욕시장에도 상장하는 데 성공한다. 2008년 1170만불의 채무와 1.5억 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미국의 앱텍사를 인수합병 한다. 이로서 우시그룹은 기존의 소규모 분자약품 연구 개발서비스에서 앱텍이 가진 영업망과 생약 및 의료개발 사업분야에 진출하게 되었다. 미중 시장을 접수하며 글로벌 CRO의 선두반열에 서면서 직원 수도 약 1만명이 넘었다. 다만 인수직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세계경제가 하락함에 따라 일부 사업을 접는 등 손해도 감수하였다.

 


2014년 미국 유전체데이터 회사를 인수하여 우시 넥스트코드를 설립


2014년에는 미국의 시퀀싱 제조업체인 Illumina사의 시퀀싱 기계를 구입하고, 미국의 바이오 IT기업으로 인간유전자원 데이터뱅크 및 분석기술을 가지고 있던 NextCODE Health사를 6500만불을 투자하여 우시 넥스트코드(明码科技有限公司)설립한다. 우시 넥스트코드는 우시 그룹의 일원으로 중국의 우시앱텍 유전센터와 미국의 정밀의학 바이오 빅데이터 업체인 NextCODE Health 사와 합병됨으로 설립된 바 있다.

우시 앱텍은 미국에서 먼저 상장 후 중국 증시에 최초로 진출한 바이오 기업이 되었다. 그것도 중국 기업 중 두 번째로 빠른 50일이라는 기업공개 승인을 받고 2018년 5월에 상하이 증시 상장에 성공하였다. 통상 1,2년 걸리는 중국 증시에서 50일이라는 심사 시간은 예외적으로 빠르다. 이러한 상장은 이번에 처음이 아닌데, 그전에도 우시 그룹 자회사인 제약기업 상하이 스타파마를 중소기업 증시인 신싼판에 2015년 4월에 상장하는데 성공한 적도 있다. 다른 자회사인 우시 바이오직스(药明生物)는 2017년 홍콩증시에 상장에 성공하였다. 자회사 2개와 본사 모두 각각의 시장에 빠르게 상장한 셈이다. 이는 다른 유전체 공룡인 BGI의 경우에는 2012년부터 계획하여 2017년에 간신히 성공한 것에 비교된다.

 


임상전 연구부터 약물생산, 데이터 플랫폼까지 바이오생태계 구축이 목적


우시 앱텍은 임상전 연구나 CRO 부분에서 로컬 기업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기준 영업이익은 96.14억 위안(약 1조 6,805억원)이었고, 순이익은 23.34억 위안(약 4,080억원)이었다. 또한 앱텍이 CRO를 진행하면 자회사인 우시 바이오로직스의 주력 분야인 CDO(위탁개발) 외에도 수익의 외연을 높여 스타파마의 CMO(위탁생산) 분야에도 진출 중이다. 이 외에도 유전체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화도 진행하고 있다.

결국 임상전 연구, 임상대행부터 위탁생산까지 우시 그룹 안에서 모두 가능해진다. 신약회사 등 국내 바이오 업계에도 중국 우시 그룹의 CRO, CDMO에 임상시료 개발 및 생산을 맡긴 곳이 적지 않다. 우시 그룹은 글로벌 개방형능력과 기술플랫폼 바이오 기업으로 약물개발부터 생산에 대한 원터치 시스템을 목적으로 건실하게 발전하고 있다. 전방위의 일체화된 실험실 연구개발과 생산서비스를 글로벌 제약, 생물기술 및 의료기기영역에 제공함으로 우시 바이오 산업생태계 조성이 궁극적인 목적으로 보인다.

(계속)

바이오타임즈= 박정윤 전문기자(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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