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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이노베이션, AI 기반 '착한의사'로 효율적인 병원 진료 정보 '속속'
비바이노베이션, AI 기반 '착한의사'로 효율적인 병원 진료 정보 '속속'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3.11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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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의사 운영사 '비바이노베이션', 짧은 진료 시간 문제 인식
의료 빅데이터로 분석·검색·가격, 필요한 진료 정보 확인 가능
출처: 비바이노베이션
출처: 비바이노베이션

[바이오타임즈]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이가 적지 않다. 증상에 대한 두려움, 병원비 부담 등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리는 ‘정확한 정보 부재’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병원에 가면, 진료실 밖 환자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다린 끝에 진료를 보는 시간은 불과 몇 분 남짓. 짧은 시간 내 환자가 증상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쉽지 않고, 의사와 환자 간의 ‘정보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바이노베이션’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짧은 진료 시간에 환자 불만 높아…효율적 시간 활용 필요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 통계에 의하면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건수는 1위인 반면, 의사 수는 최하위다.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이 많지만, 낮은 의료 보험수가로 인해 의사는 하루에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환자의 진료 시간이 짧아지면서 진료 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환자의 불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비바이노베이션은 ‘어떻게 하면 의료인이 진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환자가 어려운 의학지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에 관해 고민했다. 고심 끝에 개발한 것이 바로 ‘착한의사’ 서비스다. 이는 병원의 대기시간을 활용해 AI가 증상을 분석하고 증상 정보를 의료인에게 제공하는 ‘AI 증상체크 서비스’로, 진료 결과의 설명이 부족한 경우 환자는 모바일을 통해 본인 의료기록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고 진단받은 질병과 처방받은 약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착한의사는 AI 증상체크 서비스 외에도 병원/약국 찾기 서비스, 건강검진 할인 서비스, 의료기록 조회 서비스, 맞춤형 건강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단순히 병원 진료 시간과 위치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의 정보와 의사 정보, 병원평가정보, 대표 진료 등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병원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중이다.

특히 비수기를 활용한 단체 할인이 적용된 종합검진 서비스인 ‘건강검진 할인 서비스’는 연말을 피해 비수기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처방 내역과 검진 결과를 보여주는 MY건강 서비스, 사용자의 관심도를 분석해 필요한 건강 뉴스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비바이노베이션, 맞춤형 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 눈길

비바이노베이션의 서비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기업 맞춤형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비바이노베이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제 진료실에서 활용한 경험이 있다.

꾸준히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온 결과, 동사는 지난해 2월 AI엔젤클럽, 한국벤처투자로부터 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7월에는 다래전략사업화센터, 선헬스케어인터네셔널로부터 투자(비공개 금액)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AI엔젤클럽, 원익투자파트너스, 11억 원 규모의 프리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2018년 설립된 비바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착한의사 베타 서비스를 선보인 후 반년도 되기 전에 5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박한 대표는 “투자 유치의 성공 요인은 의료 빅데이터를 가장 잘 분석하는 역량보다 가장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비바이노베이션은 올해 3월 신한생명과 보험금 청구 고객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보통 보험금을 청구할 때 필수 제출 서류인 진단서에는 질병을 뜻하는 상병코드가 기재되는데 이 상병코드를 바탕으로 병원에 몇 번 더 가야 하는지, 예상 진료비는 얼마인지 등의 질병 정보를 카카오 알림 톡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박한 비바이노베이션 대표(출처: 비바이노베이션)
박한 비바이노베이션 대표(출처: 비바이노베이션)

 

Q. 간단한 회사 소개를 해달라

“비바이노베이션은 증상을 기반으로 병원을 가장 잘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 ‘착한의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인 간의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병원들의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들에게 맞춤형 의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Q. 현재 계획 중인 차기 서비스가 있나

“올해는 AI 증상체크 서비스를 병원의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연동한 병원 예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의사는 클라우드 서버에 담긴 AI가 분석한 사용자의 증상 정보와 과거 의료 기록을 진료 모니터로 간편하게 조회해 짧은 진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병원 예약 서비스 외에도 건강검진 제휴 병원을 확대하고 사용자가 의료 데이터를 모바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헬스케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 데이터 수집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알려 달라

“환자들은 대개 진료를 잘하는 의사보다 내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의사를 좋아한다. 하지만 현 건강보험제도에서 의료인이 충분한 시간 동안 환자에게 진료 결과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앞으로 진료 효율성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어려운 의학지식을 사용자에게 쉽게 설명함으로써 의료인과 환자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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