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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사운드, 무서운 치과 대신 ‘힐링 음악’으로 편안한 치과 환경 만든다
힐링사운드, 무서운 치과 대신 ‘힐링 음악’으로 편안한 치과 환경 만든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3.0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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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증 최소화, 환자-의사 간 긍정적 효과 기대
힐링사운드, 의료용 의사소통 증진 시스템 구현 노력
출처: 힐링사운드
출처: 힐링사운드

[바이오타임즈] 누구나 한 번쯤 치과에서의 공포를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치과 공포증’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극심한 공포로 치과 치료를 미루다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치과 종사자와 환자 모두가 편안한 환경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기업이 있다. 본지는 신기술을 접목한 치과용 의사소통 증진 디바이스를 선보인 ‘힐링사운드(Healing Sound)’의 이야기를 담았다.

 

치과 진료 시 의사소통 문제 발생…기존 문제 해결책 강구

강준구 힐링사운드 대표는 치과의사로 일하며 환자와 의사의 고통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해 보다 실용적인 의료용 의사소통 증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바로 치과의원용 청각 보호 장치다.

힐링사운드에 따르면 치과 소음은 80dB 이상의 소음을 유발한다. 이는 생활 소음 규제 기준(주간)에서 공사장이 70~75dB 이하, 공장ž사업장이 55~65dB 이하로 규정하는 점을 감안하면 치과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작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80dB의 소음으로부터 장기간 노출된다면 청력 손실에 직접 영향을 주며, 평균 소음도가 70dB 이상일 경우 주거 지역으로는 부적합한 소음으로 일컫는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치과 소음으로 인해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운 것은 물론, 환자 맞춤형 진료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치과 종사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소음 노출로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 입장에서는 극도의 공포감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힐링사운드는 환자 모니터링 및 진료 소요 시간 연장 등의 기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첨단 기술 기반 편안한 치과 진료 환경 조성하는 ‘힐링사운드’

힐링사운드는 ▲치과 소음 차단, ▲치과 의사 음성 전달, ▲멀티미디어 장비 이용 등을 활용해 기존 치과 문제를 해소했다. 이로써 치과 공포증을 줄이고 치과 종사자의 청각을 보호할 수 있으며 환자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의사와 환자 간 편안한 진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힐링사운드의 역할이 됐다.

힐링사운드는 제품 속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기법을 이용한 치과 소음 제어, AI 음성인식 기술 및 음악 제공 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치과 소음으로 인한 환자의 불편감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의료진의 음성은 정확하게 인식되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는 선호하는 음악을 청취하며 양질의 의료를 받음으로써 편안한 진료가 가능하다.

또한 힐링사운드는 머신러닝 기반 음성 인식을 통한 음악 자동조절, 환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진료실에서 환자가 자신의 원하는 음악을 들었을 때 느끼는 편안함은 그렇지 않을 때 비해 3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 제품을 통해 환자는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기존 진료실에 비치된 영상 기기 등과 연동해 진료 대기시간 및 진료 중에도 원하는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머신러닝 기반 음성인식 알고리즘으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의료진 목소리에 반응해 청취하고 있는 음악 볼륨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의료 환경에서 중요한 이유는 타제품의 경우 음악 청취를 하는 동안 의료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의 적합한 반응과 환자에게 맞는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힐링사운드의 제품은 음악 청취를 하면서도 의료진 목소리가 명료하게 들린다는 것이 강점이다.

 

출처: 힐링사운드
출처: 힐링사운드

우수한 음성 관련 기술력, 네트워크 인프라 보유로 경쟁력 UP

힐링사운드는 지속적으로 자사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지난 2017년 3월 연세대학교 ICONS 미래융합 연구 프로젝트에 선정된 데 이어 그해 9월에는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 사업화 프로젝트 선정돼 우수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이듬해 2월 제2회 Pfizer PEH 디지털 이노베이션 동상 수상, 그해 5월 서부 경기 창조허브 시제품 제작 지원 프로그램 선정, 10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치과의료기기 중개임상센터 주최 전국 치과의료기기 우수상 수상, 11월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 벨리 센터 주최 차세대 의료기기 창업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등의 경력을 보유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부산대학교 주최 구강보건의료분야 산업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준구 대표는 자사 경쟁력 요인으로 ▲고주파 소음 제거 알고리즘, 음성 선별 기술 등의 기술력 다수 확보, ▲우수한 산·학·연·병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치과 임상 데이터 보유, ▲의료 기반 4차 산업 아이템 등을 꼽았다.

힐링사운드는 앞으로 청각적 요소에 시각적 요소를 더한 의사소통 증진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아 VR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기업과 연계해 진행할 예정이며, 소아 치과 환자 VR 콘텐츠 스트리밍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는 영아들이 소아 치과에서 제공하는 발치 혹은 치아 가공에서 가지는 물리적인 고통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할 수 있다. MMT(MPEG Media Transport) 기반 VR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소아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 VR 미디어를 재생함으로써 두려움을 감소, 진료 거부에 드는 수고와 시간을 단축해 원활한 진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아울러 소아 치료 및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동기 상실 방지를 위해 VR 미디어를 활용하면 흥미를 유지해 치료에 활용이 가능하다.

 


[강준구 힐링사운드 대표 미니 인터뷰] 

Q1. 회사 소개를 하자면?

“’무서운 치과? 이젠 힐링하세요.’ 치과 진료 때 포를 덮어 앞은 안 보이고 아픈데, 굉음마저 크게 들리니 치과가 공포의 대상이 됐다. 소음을 없애고 음악을 듣게 해 힐링을 선사하고 싶다.”

Q2.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창업 시작은 공모전 공고를 보고 친구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한 이후, 제3회 세브란스의·치·간 아이디어 페어 대상을 수상하면서 이뤄졌다. 창업 동아리인 ‘MEDILUX’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해 나갔다. 무엇보다 학생 창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Q3.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올해는 힐링 음악 콘텐츠가 담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바이스와 연계된 치과 현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가 편안하게 소통하고 행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소음 제어뿐 아니라 의학 분야에서 소음을 정확하게 측정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까지 만들어가고 싶다. 힐링사운드 미션 중 하나가 ‘고정관념에 빠진 의료계를 탈피하자’다. 우리가 만드는 제품들이 출시되면, ‘병원은 늘 무서운 곳이다’, ‘의사는 항상 고압적이고 환자와 소통하지 않는다’는 고정적인 이미지를 벗겨낼 수 있다고 예상한다.”

Q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정신과 쪽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한 디지털 치료제 붐이 일어나는 가운데 치과 쪽에서도 ‘공포’ 상황을 개선하고 응급상황을 진단해 치료의 질 제고 효과를 입증하는 ‘치과용 디지털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템들은 그러한 ‘치료제’의 하나로서, 큰 디지털 헬스케어 변화의 연장 선상에서 의료진과 환자의 난청 보호 및 의사소통 증진 시스템을 기점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의료의 질과 참여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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