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고성능 팔라듐 분리막을 통한 수소 생산·정제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곽병성)은 에너지소재연구실 연구팀이 ‘복합막 형태의 팔라듐 분리막 기반 수소 생산·정제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전해 등 수소 생산 방식과 결합해 기존 기술의 문제를 극복하고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 및 정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또 합성가스에서 수소만 분리해내기 때문에 남아있는 이산화탄소를 보다 쉽게 포집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친환경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연구팀은 팔라듐 분리막 코팅 공정의 핵심인 ‘무전해도금법’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도금액 내에 포함된 팔라듐을 기존의 방식보다 10% 가량 높은 99.5% 이상 활용할 수 있다.
또 현재 판매되고 있는 팔라듐 포일막 대비 3~5배 낮은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두께로 코팅해도 우수한 수소를 정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확산방지막 코팅 기술인 ‘블로윙 코팅기술’을 개발해 원통형 금속 표면에 100나노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1000) 이하의 매우 얇은 세라믹 막을 단순하면서도 균일하게 코팅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체 분리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개선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직경 1인치, 길이 45㎝의 팔라듐 분리막을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향후 팔라듐 분리막 기반 수소 추출 공정 효율 향상을 위한 모듈화 기술과 시스템 구성 기술을 전문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 및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용 중·소형급 수소플랜트 개발과 수전해 등에 적용 가능한 수요 맞춤형 수소정제기를 규격화하고 국내·외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신근 책임연구원은 “팔라듐 분리막 수소 생산·정제 기술은 기존 화석연료 기반 수소 생산 방식에 접목해 효과적으로 반응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에너지원을 이용한 수소 생산 방식에서 효율 향상을 위해 핵심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특히 현지공급형(On-Site) 고순도 수소 생산·정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출처_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