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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셀트리온 '램시마' 미국판매 방해 혐의…美 당국 조사 착수
J&J, 셀트리온 '램시마' 미국판매 방해 혐의…美 당국 조사 착수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7.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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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약 레미케이드 승승장구…리베이트 의혹 제기
미 정부 약가 인하 정책 기조따라 최종 결과 주목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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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존슨앤드존슨의 블록버스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계약 관행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다.

존슨앤드존슨은 경쟁제품인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국내명 램시마)를 견제하기 위해 유통과정에서 리베이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31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 보고서에서 지난 6월 FTC로부터 소환장과 유사한 민사조사요구서(CID)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사조사요구서는 민사 소환장에 해당하는 절차이며 계약 관행이 합법적이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연방거래위원회가 사용 가능한 수단중 하나다. 연방거래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존슨앤존슨의 거래 관행이 적합한지 판단할 예정이다.

조사의 발단은 지난 2017년 화이자가 제기한 소송에 있다. 화이자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인플렉트라의 미국 시장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화이자는 존슨앤드존슨이 레미케이드 판매와 관련해 보험사와 맺은 계약은 경쟁제품 판매를 막기 위한 것으로, 반경쟁적이라고 주장했다. 

화이자측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보험회사가 레미케이드를 경쟁제품보다 우선순위에 놓도록 리베이트를 지불했으며 다수의 보험사와 계약해 레미케이드를 선택하는 대신 할인을 제공하고 레미케이드가 효과가 떨어질 경우에만 인플렉트라를 선택하도록 계약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존슨앤존슨은 어떠한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화이자 또한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민사조사요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존슨앤존슨의 불법행위는 인플렉트라의 주요 차별화 포인트인 가격 경쟁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는 레미케이드보다 평균판매가격(ASP)이 22% 이상 저렴함에도 레미케이드는 인플렉트라 판매 이전과 판매량 및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화이자의 인플렉트라는 지난 2분기 미국에서 7400만달러(873억8660만원)를 벌어들였다. 반면 레미케이드는 같은 기간 8억100만달러(9459억원)를 벌어들였다.

이에 대해 존슨앤존슨은 10-Q 보고서에서 "지적재산권에 대해 점점 더 적대적인 환경이 되고 있다"고 불만 섞인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화이자의 소송뿐 아니라 미국 최대 드러그스토어 월그린과 종합유통업체 크로거도 동일한 이유로 지난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추진중인 약가인하 정책과 더불어 미국에서 판매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가 출시된 상태다. '인플렉트라'와 '렌플렉시스'는 각각 화이자와 머크에서 미국시장에 대한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기사출처_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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