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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투자수익 2배 '잭팟'…바이오기업 나스닥 상장, 임상 성과 내
한투파 투자수익 2배 '잭팟'…바이오기업 나스닥 상장, 임상 성과 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07.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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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파트너스, 엔리벡스에 1000만달러 투자로 주식가치 3배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 © 뉴스1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 © 뉴스1

국내 벤처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가 2년 전 투자한 해외기업이 임상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주가급등으로 투자금의 2배 수익을 내는 잭팟을 터뜨렸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투파가 2017년 처음 투자했던 이스라엘 기업 엔리벡스(Enlivex)는 올 3월 미국 나스닥에 주당 12.25달러로 상장된 뒤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23.25달러로 2배 가까이 치솟은 상태다. 엔리벡스는 상장 후 주가가 10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달 임상 중간결과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 때문에 엔리벡스에 지난 2017년 600만달러, 2018년 200만달러, 올 3월 200만달러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000만달러(약 118억원, 주당 평균 7달러)를 투자한 한투파의 투자가치는 현재 200% 증가한 3000만달러가 됐다.

엔리벡스는 염증관련 인자를 억제해 면역조절을 하는 자살세포(Apoptosis) 치료제인 알로세트라(Allocetra)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재 자가세포(자신의 세포)를 토대로 만든 '알로세트라'로 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2a(2상 전기)을 미국서 완료하고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또 타가세포(타인의 세포) 기반의 '알로세트라'를 통해 이스라엘서 패혈증에 대한 임상1b상(1상 후기)을 진행 중이다.

주가 급등은 패혈증 임상1b상 중간결과 때문이다. 패혈증은 현재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인데, 이번 연구결과에서 환자 10명 중 3명이 기대 이상의 좋은 효과를 봤다. 이들 환자는 큰 부작용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타가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만큼 '알로세트라'는 여러 환자에게 투약하기 위한 사전 대량생산도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업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여러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엔리벡스 이사회에는 한투파 이현규 이사와 이상우 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함께 엔리벡스 투자를 담당해온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상무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몇 건의 해외 인수합병으로도 투자성과를 냈지만, 이번에 한국 벤처캐피탈도 나스닥 상장을 통한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투파는 앞서 수술용 로봇개발 미국기업 오리스(Auris)에 대한 지분투자로 투자금 57억원 대비 4배의 수익을 챙기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올 초 오리스가 미국 존슨앤드존슨(J&J)그룹에 6조원대로 인수되면서 기업가치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또 호주 바이오기업 엘라스타젠에 40억원대를 투자한 한투파는 지난해 엘라스타젠이 '보톡스'로 유명한 미국 엘러간사에 인수되면서 투자금 대비 11배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냈다.

<기사출처_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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