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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IT기술과 AI 활용해 코로나와의 전쟁 중 (2)
中, IT기술과 AI 활용해 코로나와의 전쟁 중 (2)
  • 안선희 기자
  • 승인 2020.02.1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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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원격 의료와 로봇 유치 등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보여주고 있다.

◇ AI 활용 코로나 대비 서비스…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 경고도 AI가 최초”

2019년 12월 최초로 신종 코로나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캐나다 의료 AI 플랫폼인 ‘블루닷’이라는 회사였다. 최근 국내에서 화제가 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들의 이동 경로와 실시간 상황을 보여주는 코로나맵도 개인이 만든 IT 기반 플랫폼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두와 알리바바 등, IT 기업들이 COVID-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 정부부처는 5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격 진단,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탐지할 수 있는 앱 등을 개발하는 데 있어 다양한 IT 그룹과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더 많은 환자들을 더 빠르게, 원격 의료 서비스 제공

중국 바이두가 최근 COVID-19의 발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있는 의료진들을 적극 지원 중이다.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우한 지역의 의료진에게 샤오두(Xiaodu)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기증했다. 바이두는 해당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오랜 시간 일하는 의료 전문가들이 가족과 연락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의료 업무에도 유용하다고 언급했다. 바이두는 이미 스마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10만명 이상의 의사와 환자 간의 무료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Xiaodu Smart Display
바이두가 기증한 Xiaodu Smart Display 기기는 무료 의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바이두의 라이벌사 알리바바 또한 유사한 방식으로 헬스케어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알리바바의 헬스케어 플랫폼 ‘알리바바’의 원격의료 서비스는 현재 후베이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알리페이와 타오바오 앱을 통해 경미한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의사와 연결시켜 병원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상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중이다.

한편, COVID-19 감염자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바이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부와 원격 의료 외에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COVID-19 문제 해결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초당 500건의 통화 수행, 통화 내용을 분석할 수 있는 당사의 인공지능 기반 전화 플랫폼을 이용해 주민들의 건강과 여행 이력 조사를 가속화하여 의료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바이두는 진단, 질병 연구 및 다른 코로나바이러스 퇴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4,3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호흡기 질병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의 광둥성 대표 전문가팀은 원격 환자, 특히 위독한 환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상담을 실시중이다. 또한 상하이 U데스크사가 개발한 '가상 비서(Virtual assistant)'는 상하이 푸퉈지구에서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람이 4시간동안 수행해야 하는 이 서비스는 로봇이 5분만에 200통의 통화를 수행하며, 개인 정보나 최근 접촉자, 증상 등을 수집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즉시 통계 결과를 도출한다.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핑안보험 계열사의 핑안굿닥터도 우한에 고립된 의료진에게 타 지역 의사들과의 원격 화상회의와 컴퓨터단층촬영(CT) 사진 판독 등을 지원중이다.

한편, 중국 ZTE와 차이나텔레콤(China Telecom)이 최신 5G 기술로 뒷받침된 중국 최초의 COVID-19의 5G 원격 진단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COVID-19 발병이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ZTE와 차이나텔레콤은 발빠르게 움직여 1월 25일에 서중국 병원의 원격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회의실을 원격 진단 및 치료 시스템에 연결하는 서로 연결된 5G 실내 기지국을 개설했다. 그 다음날, 다른 원격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의 핵심 지점에서 5G 실내 유통 시스템을 시공하고, 최적화, 속도 테스트 및 커미셔닝(commissioning)을 완료했다.

5G 원격상담시스템은 쓰촨보건위원회와 협의해 환자를 수용하고 치료한 27개 병원에 접근할 예정이다. ZTE는 이후 쓰촨성, 시, 군을 아우르는 중국 최초의 5G 원격진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시스템을 구축해 일선 병원의 원격진단을 위한 단일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 정부부처, IT그룹과 협력… 확진자 밀접 접촉 탐지 앱 개발

핸드폰을 들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하이 행인.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핸드폰을 들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하이 행인.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가 확진자와 가까이 있을 때 경보를 보내주는 앱을 출시했다. 중국 정부부처와 국유 IT 회사 ‘중국 전자 기술 그룹(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가 협력 개발한 ‘밀접 접촉 탐지기(Close Contact Detector)’ 앱은 알리페이, 위챗, QQ 등의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이용이 가능하다. 휴대폰 번호 등록 후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하는데, 한 개의 번호 당 3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며, 등록자의 밀접촉 여부를 탐지하려 알려준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밀접 접촉’에는 함께 일하고, 교실을 공유하거나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 환자와 함께 일하는 의료전문가, 대중교통 이용객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앱이 사용자가 바이러스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판단하면, 사용자에게 자택격리 지시를 내린다. 신화통신은 정부가 개발한 해당 앱의 작동 방법과, 노출 위험을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고 권위 있는 자료"를 보장하기 위해 국가보건위원회, 교통부, 중국철도, 중국 민간항공청 등 여러 정부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감시를 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이 앱의 주민등록번호 요구는 특히나 프라이버시 침해를 지적하는 이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지금까지 1,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필요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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