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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코로나19' 사망 2배-확진자 10배 급증, 진단 방법 바꿨기 때문?
후베이성 '코로나19' 사망 2배-확진자 10배 급증, 진단 방법 바꿨기 때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2.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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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새 200명이 넘게 폭증하고 확진자 수도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당국은 진단방법을 바꿨다고 설명하지만 사망자 수도 급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

◇ 사망자 242명 폭증 : 중국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는 13일 오전 0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지역 내 사망자는 총 1310명으로 지난 하루 사이 242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후베이성 내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100명 내외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 일일 확진자 10배 가까이 증가: 또 현재까지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4만8206명으로 하루 사이 1만4840명 증가했다. 전날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자 수 1638명과 비교하면 거의 10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위건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에 대한 인식이 깊어지고 진료 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후베이성에선 기존 의심환자에 대한 관찰과 진단 결과를 정정해 새로운 진단을 내리고 있다"며 "다른 성(省)에서 발표된 진단 분류와 일치하도록 오늘부터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 사례에 포함시켜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후베이성 위건위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1만4840명에는 임상진단 사례 1만3332명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武漢)시에서만 1만3436명(임상진단 사례 1만2364명 포함)이 나왔다.

◇ 확진자 수 폭증 이유는 : 후베이성은 이날부터 진단방법을 바꿔, 감염자 접촉 여부와 관계없이 Δ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보이거나 Δ발병 초기 백혈구가 정상 수치 이하인 경우 Δ림프구 계수가 감소하는 경우 등을 확진자에 포함시키로 했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의심환자'와 '확진환자' 두 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후베이성만 '임상진단'까지 총 3가지로 나누고 임상진단 사례를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다.

'임상진단'이란 수술시에 확인하는 수술시진단이나 사후부검을 확인한 병리진단과 대비되는 용어다. 즉, 폐렴 증상이 악화돼 수술을 받았거나 환자가 사망한 경우만 신규 확진자로 분류했다가, 이날에서야 폐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확진 사례에 포함시켰다는 얘기다.

하지만 하루 사이 2배 가까이 급증한 사망자에 대한 설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숨겨온 사망자를 이번 기회에 양성화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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