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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과일 및 박하향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美 FDA, 과일 및 박하향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 나지영 기자
  • 승인 2020.01.03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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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과일 및 박하향이 나는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판매를 공식적으로 금지
- 기존의 전통적인 담배 및 멘톨 향의 상품과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과일 및 박하향이 나는 카트리지형 전자담배 판매를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담배 및 멘톨 향의 상품과 액상형 전자담배는 금지 대상에서 제외됐다. 카트리지형 기반 제품이 청소년이 습득하고 숨기기 더 용이하다는 것이 FDA의 입장이다. 해당 제품을 제조, 판매, 유통하는 기업들은 30일 내에 이번 규제에 따라야 한다. 특히 FDA는 청소년 친화적인 레이블링을 하거나 제품을 숨기거나 위장하는 것이 쉽다는 점을 홍보하는 등 청소년을 목표로 할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한 처벌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알렉스 아자르(Alex Azar)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의 청소년 전자담배 사용이 그 어느 약물 사용보다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일 및 박하향 제품의 판매 금지는 전자담배가 젊은 층의 니코틴 중독의 시작이 되지 않는 동시에, 기존 담배를 사용하던 성인들이 금연의 길로 가는 매개체가 되길 바라는 데에서 시행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규정은 미국 의회가 담배 및 전자담배 사용 가능 최소 연령을 21세로 상향조정하겠다고 발표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임. 이 법은 올해 중 시행될 예정이며 모든 담배 제품에 적용됐다. 2019년 시행된 미국 청소년 담배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미국 중・고등학교 학생이 500 만명 이상이며, 대다수가 카트리지형 제품을 사용 중이었다. 다른 조사에서는 청소년 사용자들이 과일이나 박하 맛의 제품에 특히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의 사용이 청소년의 담배 사용을 증가시켰다는 우려와 더불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흡연이 미국에서 2천건 이상의 폐 질환 사례 및 54건의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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