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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Fitbit) 웨어러블 기기, 독감 추적 연구에 활용
핏빗(Fitbit) 웨어러블 기기, 독감 추적 연구에 활용
  • 이가을 기자
  • 승인 2020.01.20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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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 명 핏빗 사용자들의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독감 등의 계절적 호흡기 감염 발생을 감지해내는 연구가 영국 의학 저널 ‘랜셋(The Lancet)’에 게재
Fitbit Watch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Fitbit 홈페이지)

약 5만 명 핏빗 사용자들의 2016년부터 2018년 사이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독감 등의 계절적 호흡기 감염 발생을 감지해내는 연구가 영국 의학 저널 ‘랜셋(The Lancet)’에 게재됨. 디지털헬스 전문가 에릭 토폴(Eric Topol) 의학 박사가 이끄는 스크립스(Scripps)의 연구팀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사용자들의 수면 패턴, 휴식기 심박수(RHR) 및 활동성을 추적했고, 이 데이터를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기록한 인플루엔자 유사 질환(ILI)과 비교함.

연구원들은 감염된 핏빗 사용자들의 활동으로 발병을 확인하고 심지어 예상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함. 그들은 독감에 걸린 사람들은 RHR이 상승하고 잠을 더 많이 자고 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함. 활동 및 생리적 트래킹 기기가 미국과 전세계에서 개인 건강 모니터링을 위해 더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데이터에 액세스한다면 실시간 및 지리적으로 정교한 인플루엔자 감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연구원들의 입장임. 또한 해당 데이터는 질병 발생 시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적시에 발생 대응책을 제정하는 데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음.

미국 국립보건원이 부분적으로 후원한 이 연구는 매년 미국 어린이 20퍼센트와 성인의 7퍼센트에게 영향을 미치고 전세계적으로 65만 명의 사망자를 내는 바이러스에 대한 인구 건강 관리를 개선하기 위한 것임. 전통적인 감시 방법은 보통 발병보다 1-3주 늦어져, 의료 제공자들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는데 있어서 불리함. 토폴과 그의 동료들은 그러한 불이익을 줄이고 제공자들과 공중 보건 공무원들에게 질병 확산을 더 일찍 멈출 기회를 주기 위해 원격 의료를 찾고 있음.

향후 웨어러블 기기에는 혈압, 체온, 심전도, 기침 분석 등을 모니터링하는 추가 센서가 포함될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기본 건강 데이터를 더욱 특성화하고 이상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원들은 전망함. 또한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로부터 생리적 및 행동적 데이터를 수집하면 공중 보건 대응의 시기적절성과 정밀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 의료 케어 선까지도 알릴 수 있을 것이며, 이로써 인플루엔자 감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의 주요 격차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웨어러블 기기가 독감과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위험을 감지하며, 사전 예방하는 데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맞춤화된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 가능한 웨어러블이 상용화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시계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구글(Google)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유독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핏빗이 구글에 2019년 11월에 인수된 이후에 나온 구체적인 연구 성과이기에 구글이 웨어러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향후 수익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향후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구글의 행보를 지켜 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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