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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VR/웨어러블을 사용한 불안감 치유 플랫폼 'Healium'
AR/VR/웨어러블을 사용한 불안감 치유 플랫폼 'Healium'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12.17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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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ealium 공식 홈페이지
출처: Healium 공식 홈페이지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가상 현실, 증강 현실, 그리고 애플 워치와 같은 웨어러블을 사용하는 플랫폼인 ‘Healium’이 미주리 주 소재의 스타트업 'StoryUp Studios’의 Sarah Hill이 회사를 2015년에 설립한 이래, 13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고 Tinder의 설립자 Sean Rad를 자문 위원회에 영입했다. 현재 매출은 80만 달러 수준이며, 수개월 동안 자연을 보지 못하는 선원들을 위해 해당 앱을 미 해군이 사용하는 중으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Sarah가 ‘Veterans Unite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시작한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 ‘Honor Everywhere’는 육체적으로 여행을 할 수 없는 말기 또는 고령의 참전용사들을 위해 증강 현실과 가상 현실을 이용한 워싱턴 D.C.의 참전용사 기념관의 가상 투어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가상 현실 투어와 팀에서 제작한 몰입형 이야기가 사용자의 생리학에 영향을 미쳐 호흡을 안정화시키고 긴장을 푸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토리업 스튜디오에서는 가상 현실과 신경 피드백을 결합해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스토리업의 과학 수석 책임자 Tarrant와 Sarah가 긴장 완화에 효과를 보이는 몰입형 이야기, 신경명상(neuromeditation)과 카밍 이미지(calming imagery)를 고안해냈다.

Healium은 가상 현실로 시작해 스마트폰 기반 증강현실, 그리고 이제는 애플 워치와 결합한 프로그램까지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했다. 애플 워치의 Healium XR 로고를 눌러 세션을 시작하고, 아이폰의 카메라로 평면을 비추면 준비가 완료된다. 나비나 태양계의 이미지 중 하나를 고르면 편안한 음악과 함께 영상이 시작된다. 영상 아래에는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차트가 있어 사용자들은 심박수가 선 아래로 유지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긴장을 풀려고 노력한다. 명상을 하기 위해 눈을 감는 것과 반대로, Healium은 사용자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시키기 위한 평화로운 이미지를 눈으로 응시하는 명상법을 사용한다. 또한 긍정의 감정과 관련된 뇌파 패턴인 gamma asymmetry를 감지하여, 감지될 경우 영상의 변화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나비를 선택한 사람들은 나무에 걸려있는 번데기에서 나비가 부화하는 장면이 나오게 된다. 영상이 단순해서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였을 때 영상을 떠올리며 그에 따른 생리학적인 변화도 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주장이다.

Healium이 중간 정도의 불안감을 1/3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짧게는 4분 안에도 긍정감을 빠르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다수 있다고 Sarah는 전했다. Healium의 특징은 불안감의 자가 관리를 위한 약을 쓰지 않는 디지털 솔루션이라는 점, 그리고 인체의 자연적인 전기를 이용해 “치유”하고 가상 현실을 바꾼다는 것이다. 생물 측정학 기반의 이야기들은 스마트 워치나 뇌파 감지 머리띠로 측정된 심장 박동과 뇌파 패턴으로 구동된다.

‘ARKit’와 ‘ARCore’, 그리고 ‘Unreal Engine’과 ‘Unity’로 만들어진 HealiumAR은 월 5달러의 구독형 앱으로, iOS, 안드로이드, VR의 오큘러스 스토어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웨어러블을 사용하지만 필수는 아니며, Healium VR은 월 29달러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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