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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한미약품 신약개발 의지 확고…2021년 허가신청 목표"
"사노피, 한미약품 신약개발 의지 확고…2021년 허가신청 목표"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12.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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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 글로벌 임상3상 완료 후 판매 파트너사를 물색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11일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노피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 의지를 재확인한 좋은 소식"이라며 "사노피와 함께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 성공적으로 발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말 사노피에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를 3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한 바 있다.

사노피는 지난 10일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에서 "앞으로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의 새 연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3상 개발을 완료한 뒤 파트너사를 찾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노피는 올 7월 먹는 당뇨약 원개발사인 렉스콘과 체결한 2조원대 기술이전(라이선싱) 계약을 취소한 바 있다. 반대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선 임상개발 완주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사노피의 이 같은 의지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임상3상을 진행하기 위해선 개발비로 수천억원이 필요한데 계약해지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게 강력한 근거가 된다.

특히 당뇨병 시장 최강자인 사노피는 매일 투여하는 당뇨약은 보유하고 있지만 다른 몇몇 대형 제약사들처럼 주 1회 투여 약이 없다는 게 큰 약점이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계열 당뇨병 치료용 주사제로서 투여 주기를 주 1회로 늘릴 수 있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신약물질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2상에서 뚜렷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사노피가 진행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임상 결과들을 보면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앞서 출시된 주1회 투여 주사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일라이릴리의 '트룰리시티'보다 당화혈색소 감소율이나 심혈관계 위험성, 위장관계 부작용 등이 더 낮아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근 발매된 일주일에 한 번 먹는 당뇨약인 노보노디스크의 '라이벨서스'는 과함량 복용, 고가의 약값, 8주가 소요되는 적정용량 설정 기간 등으로 주사제 편의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노피는 이번 새 전략에 따라 신제품 출시에 필요한 마케팅 및 영업 조직을 항암 등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에페글레나타이드' 판매를 파트너사에 맡기는 전략은 축소되는 당뇨분야 영업조직을 보완하기 위한 외형성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과 판매를 위한 최적의 전략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신약 가치를 재확인했다"며 "사노피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21년 허가신청 계획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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