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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건강 이상소견' 소방관 무려 3만여명…'복합치유센터' 탄력
'심신건강 이상소견' 소방관 무려 3만여명…'복합치유센터' 탄력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9.12.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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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소방공무원은 연평균 400만여 건의 화재·구조·구급 출동 등을 하며 위험한 현장 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소방청에서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심신건강에 이상소견이 있는 소방공무원이 3만여 명에 달하며, 2015년부터 매년 8.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외상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는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부터 진행됐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27일 통과하면서 소방관 국가직화와 더불어 소방공무원의 오랜 숙원이었던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공무원이 재난현장에서 신체적, 정신적 위험에 노출돼 입은 부상과 스트레스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연구하는 전문병원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신체·정신건강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발생률은 10만명 당 31.2명으로 높았고, 각종 상병에 따른 평균수명도 69세에 그쳤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10만명당 한국인의 자살자수는 26.6명이었고, 평균수명은 82.7세였다.

특히 소방청의 전수조사 결과, 지난해 신체건강 이상자는 3만444명(67.1%)이나 됐고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소방 공무원도 1만9629명(42.9%)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소방공무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만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PTSD 검사 결과 위험군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PTSD'는 신체적인 손상 또는 생명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 충격을 겪은 뒤 심적 외상을 받아 나타나는 질환이다.

재난 및 화재현장 등 참혹 현장을 수시로 경험하고 장기간 교대근무 등에 의해 소방관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이로 인해 고통 받는 소방공무원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소방공무원의 주요 상병 치료에 특화된 PTSD‧근골격계·화상‧건강증진센터 등 4개 센터에 21개 진료과목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부지. (소방청 제공). © 뉴스1

 

 


그간 군·경과 달리 소방의 경우 '소방전문병원'이 없어 소방공무원들이 전문적인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음성군 충북혁신 도시 내에 복합치유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328억원으로 건립비용 중 일부(200억원)는 충북·음성군·진천군에서 분담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됐고 내년부터 설계 및 건축에 들어가 오는 2023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살펴보면 기존 병원과 달리 치료와 치유의 복합공간으로 구성해 쾌적한 의료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 병실 4인실 이하로 구성되며 1개 병상 당 면적은 12㎡다.

또 소방공무원 임용부터 퇴직까지 공직 생애기간 동안 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이력을 관리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근골격계·정신건강·화상·건강증진센터 등 4개 센터 중심으로 기능을 특화해 소방공무원의 주요 상병을 진료한다.

더 나아가 소방공무원(퇴직자 포함) 및 직계가족의 의료비(본인부담금) 감액 혜택, 지역사회(음성, 진천, 괴산, 증평) 주민을 위한 일반진료 및 공공의료도 수행될 전망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군이나 경찰과 달리 소방만을 위한 전문병원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라며 "전국 소방공무원 모두의 염원이 모아진 덕분에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수 있었다. 향후 설계부터 건축까지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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