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9:35 (금)
인공지능, 바이오마커 역할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다
인공지능, 바이오마커 역할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다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11.28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interlight Labs, 음성 AI 기술로 인지 건강 평가
Eko, 노이즈캔슬링 기능 탑재 신형 스마트 청진기 출시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활용한 자궁경부암 진단 연구 발표

[바이오타임즈] 인공지능 기술이 헬스케어 영역에 도입되면서 질병 치료는 물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 중 음성기반 인공지능 기술은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나 변화 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청진기의 소음을 감소시켜 심장 질환을 좀 더 정교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자궁경부암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Winterlight Labs, 음성 AI 기술으로 인지 건강 평가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위 이미지는 본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음성 기술을 사용해 인지 건강을 평가하는 토론토 소재의 회사 'Winterlight Labs'가 423만 달러의 신규 자금을 확보했다. Winterlight Labs는 자사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플랫폼에 새로운 언어를 추가하는 데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제품의 적용 범위를 늘려 정신분열증과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환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Hikma Ventures 주도로 First Star Ventures, Pacific Health Ventures, Grey Sky Venture Partners 등이 참여했다.

Winterlight Labs는 음성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의 인지 저하나 변화를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음성 기술과 기존의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이 기술은 음성 바이오마커를 식별해 인지나 기능 저하 등의 위험을 찾아낸다. 또한, 환자의 인지 진행(Cognitive Progression)과 다양한 치료 반응도 살펴볼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모든 임상 연구와 노인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음성 분석으로 건강 이상 신호를 포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Winterlight Labs만 있는 건 아니다. 2015년 설립된 미국의 'Aural Analytics' 또한 음성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해 뇌 건강의 변화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Aural Analytics 역시 지난해 9월 430만 달러의 시드머니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보스턴 소재의 NeuroLex와 Sonde 등의 회시가 음의 높이, 음량, 어휘 등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신체적, 인지적 장애를 발견하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노이즈캔슬링 기능 탑재 신형 스마트 청진기 'Eko CORE 2세대'

모든 청진기를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에코 코어 2세대 청진기 부착물 (출처: 에코 공식 홈페이지)
모든 청진기를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에코 코어 2세대 청진기 부착물 (출처: 에코 공식 홈페이지)

인공지능 기반의 심장 스크리닝 플랫폼으로 유명한 미국의 디지털 헬스 및 의료 기기 스타트업 '에코(Eko)'가 노이즈 캔슬링과 소리 증폭 기능을 추가한 에코 코어(Eko CORE) 2세대 출시를 발표했다. 에코 코어는 2015년 처음 출시되었으며, 시중에 나온 청진기 중 유일하게 HIPAA 호환 스마트폰 앱으로 심장 소리를 무선으로 스트리밍하고, 환자의 전자 건강 기록(EHR)에 직접 전송해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어 이번에 출시한 에코 코어 2세대는 더 강력해진 소프트웨어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추가해 의료진이 환자의 심장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 활용한 자궁경부암 진단 연구 발표

현재 인도에서는 매년 약 67,000명 이상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병리학 및 방사선학 분야에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도의 'SRL Diagnostics'와 협업해 자궁경부암 감지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개발했다. 양사는 지난해 제휴를 맺고 세포병리학자(cytopathologists)와 조직병리학자(histopathologists)의 편의를 위한 인공지능 네트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양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툴로 더 빠른 자궁경부암 진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SRL은 MS의 클라우드 솔루션 애저(Azure)를 기반으로 자궁경부암 이미지 탐지(Cervical Cancer Image Detection) API를 사용하기 위해 내부 프리뷰를 시작했다. API는 초기 단계의 자궁경부암 검출을 위한 액상 기반의 세포 슬라이드 이미지를 신속하게 선별해 이를 조직병리학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세포 슬라이드 상태를 정확하게 7가지 유형으로 판별해낼 수 있다. API는 실험실에서 3~6개월 동안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양사는 API를 자궁경부암 검출 뿐만 아니라 신장병리학 진단과 구강암, 췌장암, 간암과 같은 다른 병리학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도록 민간업체 및 정부와 제휴를 맺고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조직병리학자가 적은 국가에서의 원격 지원 영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이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머신 러닝과 정확성이 높은 알고리즘은 의사 개인의 경험에 따라 견해가 달라질 수 있는 의료 분야에 제공되었을 때 활용도가 높다. 또한, 직접적으로 의료 전문가를 대체하지 않더라도 업무 시간 단축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안선희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