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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大, 췌장암 치료효과 개선할 수 있는 연구결과 발표
미시간大, 췌장암 치료효과 개선할 수 있는 연구결과 발표
  • 안선희 기자
  • 승인 2019.04.12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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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치료제 젬시타빈의 약물효과를 억제하는 원인 발견
종양연관대식세포가 방출하는 화합물 중 하나인 데옥시시티딘이 원인
미시간 대학교 Rogel Cancer Center (출처: 미시간 대학교 웹사이트)
미시간 대학교 Rogel Cancer Center
(출처: 미시간 대학교 웹사이트)

美 미시간대학교의 Rogel Cancer Center가 젬시타빈(Gemcitabine)이 다른 암종에 비해 췌장암 치료에서 유독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 발견은 췌장암 환자들의 젬시타빈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끈다. 젬시타빈은 췌장암에 가장 많이 쓰이는 화학요법 약물이다.

한편, 2018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암 가운데 췌장암이 전체 암 발생의 2.9%로 9위를 차지했다. 췌장암은 60~70대의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췌장암의 85~90%를 차지하는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가장 치명적인 암들 중 하나이다. 다른 어떤 암보다도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데다, 있어도 그 증상이 주위 소화기계 장애의 증상들과 뚜렷이 구분되지 않는 탓에 조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이 가능한 1, 2기 환자들의 수술 후 5년 생존율도 20%로 낮은 편이다. 췌장암은 전이가 잘 되고 전통적인 화학 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시간대학교 Lyssiotis 연구소의 포닥 연구원이자 발표 논문의 첫 번째 저자인 J. Halbrook 박사는 “보통 종양의 10%는 악성 세포로, 그리고 나머지 90%는 종양의 성장을 도와주는 다른 종류의 세포인 구조 세포, 혈관계 세포 및 면역 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밝히며, 이번 연구의 초점은 악성 세포 자체가 아닌 악성 세포와 면역 세포의 상호작용에 맞춰졌다고 말했다. 

췌관 선암종에서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가 다수 존재한다. 지금껏 대식세포가 젬시타빈의 약물 효과를 억제한다고는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젬시타빈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가진 데옥시시티딘이 젬시타빈의 작용을 억제한다 (출처: Cell)
젬시타빈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가진 데옥시시티딘이 젬시타빈의 작용을 억제하는 현상을 그린 도표 (출처: Cell)

연구에 의하면 대식세포는 악성 종양세포에 의해 종양연관대식세포화 되고 종양연관대식세포가 방출하는 화합물 중 하나인 데옥시시티딘(Deoxycytidine)이 젬시타빈의 효율을 낮춘다.

데옥시시티딘은 젬시타빈과 매우 흡사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데옥시시티딘이 젬시타빈과의 분자 레벨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에 약물 흡수와 대사의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젬시타빈의 작용을 억제한다.

동물실험 결과, 실험용 쥐의 종양연관대식세포 수를 유전적 및 약물학적으로 감소시킨 후에 종양의 젬시타빈 내성이 줄어든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환자 데이터에서 췌장암 환자들 중 대식세포가 적은 환자군이 젬시타빈에 더 잘 반응한 것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잠재적으로 췌장암 환자들의 젬시타빈 치료에 대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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