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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일으키는 전정신경염과 메니에르병, 차이점은?"
"어지럼증 일으키는 전정신경염과 메니에르병, 차이점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5.2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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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구리탑본의원 이성욱 원장
도움말=구리탑본의원 이성욱 원장

[바이오타임즈] 어지럼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겪는 이상 증세로 꼽힌다. 주변 사물이 멈춘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공간 감각 이상을 느끼는 것이 바로 어지럼증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로에 시달리는 경우, 영양 공급 및 수면이 부족한 경우, 버스·여객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경우, 놀이기구를 탑승한 경우 일시적인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단순한 어지러움 증상이라면 가벼운 휴식만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정기관과 관련된 질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전정신경염과 메니에르병을 꼽을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인체 균형 감각과 관련된 뇌신경인 전정신경에 염증이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상기도 감염 후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지럼증이 하루에서 길게는 수개월 정도 지속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속귀 안에 위치한 관 모양 구조물인 내림프관이 비정상적인 임상적 양상을 보여 나타나는 질환이다. 내림프관 안에 존재하는 액체인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불어나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것이 바로 메니에르병이다. 내림프액이 갑작스레 늘어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메니에르병은 전정신경염 대비 어지럼증을 겪는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환자 대부분 최소 20분, 최대 24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발병 시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과 청력 저하, 이명, 이 충만감이 동반된다.

이처럼 발병 증세가 크게 다른 만큼 신경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정신경염 진단 시 극심한 어지럼증이 다른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 아닌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어지러움의 경우 뇌졸중, 뇌출혈 등 뇌혈관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니에르병 진단을 위해 청력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로 파악하기 쉽지 않은데 내림프관이 귀 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메니에르병은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처음부터 정밀 진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경과를 살펴야 한다. 필요 시 특수 청력 검사, 온도안진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전정신경염 급성기에는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 심하므로 진정제 등의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적절한 치료 이후에도 수개월 이상 어지러움이 지속된다면 꾸준히 전정 재활 치료를 실천해야 한다.

메니에르병은 일반적으로 식사 조절 및 약물 치료로 빠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면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등을 투여한다. 이후에도 심한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내림프관 압력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시행한다.

구리탑본의원 이성욱 원장은 "어지럼증은 전정기관 관련 말초성 어지럼증,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기타 심혈관계 질환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정밀 검사로 이를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바른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저염식을 실천하며 카페인, 술, 담배 등을 멀리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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