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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착상 실패’, 개인별 원인 진단과 치료 필요해
‘반복착상 실패’, 개인별 원인 진단과 치료 필요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5.22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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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대표원장
도움말=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꼴찌를 기록했다. 초저출생이 이어지는 원인에는 비혼주의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하지만, 만혼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이에 따른 고령 임신이 많아지며 ‘난임’이 늘고 있는 상황 역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난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예를 들어 나팔관이 막혔거나 심한 남성 요인이 발견된 경우 시험관아기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하지만, 난임 검사상 특별한 원인이 없으면 단계적으로 난임 치료를 시도해 본 이후 차도가 없을 경우 시험관 아기 시술을 진행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난임 시술 중 가장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번에 바로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대개 3~4차 이내에는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배아와 자궁내막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배아가 좋은 상태여야 하며, 배아가 착상될 자궁내막이 좋아야 한다. 또한 이 둘의 상호작용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착상되기 어렵다.

배아의 질이 좋아지려면 난자와 정자의 상태가 좋아야 한다. 특히 난자는 나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나이가 젊을수록 난소의 기능이 좋고 질이 좋으며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이 저하된다. 그 밖에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면역질환을 앓았을 경우, 또 이전에 난소 수술을 하는 등 난소기능이 저하되는 상태에서도 난자의 질 저하가 같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나이를 고려하고, 난소기능을 검사하는 등 난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조속히 임신을 서두르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관으로 3회 이상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를 ‘반복 착상 실패’라고 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좋은 배아를 이식하는데도 3번 이상 착상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만일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고 있다면 원인 검사를 진행해 정확히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복 착상 실패’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만일 배아의 발달 및 배아의 질 등에 문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배란 주사 방법의 변화나 배아의 배양 조건을 최적화하고, 보조부화술이나 착상 전 유전검사(PGT) 등의 추가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착상되는 자궁내막의 상태도 매우 중요한데, 자궁 안을 들여다보는 ‘자궁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상 병변을 확인할 수 있다. 자궁내시경의 장점은 자궁내막을 눈으로 직접 관찰하므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궁내막 용종이나 근종, 자궁유착, 자궁기형, 및 만성자궁 내막염 등의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할 수 있다. 또한 이상이 없더라도 자궁내막을 자극해주는 ‘자궁내막 자극술’을 시행해 착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자궁내막 수용성 검사 및 면역관련 검사, 혈전성향 검사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면역치료 등으로 착상을 향상시킬 수 있다. 면역관련 보조 치료에는 면역글로불린 주사, 인트라리피드 주사, 자궁내 자가혈장주입 (PRP) 주입 등이 있고, 혈전을 감소시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약물도 투여해 볼 수 있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김진영 대표원장은 ”아이를 갖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는 부부들이 정말 많다”며 “특히 시험관아기 시술을 하면서 반복 착상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로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너무 초조해하거나 실망감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하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복 착상 실패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으며, 무엇보다 요인을 빠르게 파악해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확한 원인이 진단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반복 착상 실패의 경우 착상력을 증진시키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문의와 면밀히 상담하고 신속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임신 성공에는 나이가 중요하니, 기다리면 되겠지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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