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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임팩트, 통증 관리 앱 ‘힐니스북’으로 근골격계질환 관리 도움
[인터뷰] 미임팩트, 통증 관리 앱 ‘힐니스북’으로 근골격계질환 관리 도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5.0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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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질환, 목∙허리∙팔∙다리 등 다양한 곳에 나타나
통증 있어도 생명에 위협 느낄 정도는 아니야, 심각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 많아
강승희 대표,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고려, 근골격계 관리는 ‘필수’”
힐니스북∙힐클래스∙힐니스핏 등으로 데이터 기반 구체적 솔루션 제공 목표
미임팩트 강승희 대표(사진=미임팩트)
미임팩트 강승희 대표(사진=미임팩트)

[바이오타임즈] 스마트폰,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에 따라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다. 현대인은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물론 잦은 타자와 마우스 사용으로 손목 통증부터 목, 어깨, 골반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 

‘근골격계질환’이란 근육, 신경, 인대, 뼈와 주변조직 등 근골격계에 발생하는 통증 또는 손상을 말한다. 목과 허리, 팔과 다리 등 인체의 다양한 곳에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9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5,139만 명 중 1,761만 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다. 이는 2009년 대비 수진자 비율이 7.9%p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현대인은 바쁜 일상 중 시간을 내서 병원을 방문해 치료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사람이 근골격계질환을 단순히 참거나 악화시키 치료 시기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임팩트는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근골격계질환은 통증이 있어도 생명에 크게 위협을 느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심각해질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고령사회에 들어선 지금,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이에 따른 관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강승희 대표는 “수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업무 시 장시간 모니터를 보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면 근골격계 통증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도 “그런데도 제대로 된 셀프 케어 서비스가 없고 관련 콘텐츠도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심평원의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국내에서도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고 있고 전체 의료비의 11%를 차지하고 있다”며 “헬스케어와 웰니스가 접목된 서비스라면 언택트 시대에 근골격계 분야 솔루션과 콘텐츠는 점차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임팩트는 근골격계환자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사진=미임팩트
사진=미임팩트

◇“현대인에게 통증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 만드는 것 목표” 

‘미임팩트’(Me+Impact)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물리치료사를 연결한 개인 맞춤형 플랫폼 ‘힐니스북’(Healness Book)으로 현대인에게 통증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다. 

강승희 대표는 일찌감치 오십견에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에 시달렸다. 팔이 수시로 저려서 오른손으로 마우스를 쥐는 것조차 어려워 왼손으로 업무를 봤다. 하지만 잠깐만이라도 시간을 내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바빴다고 한다. 

특히 주변에는 거북목이나 어깨 결림으로 도수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았고, 대부분 물리치료사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예약이 불편하다는 이야기에 공감했다고 한다. 

강승희 대표는 근골격계질환에 따른 통증 관리에 IT 기술을 도입하면 언제 어디서나, 본인이 원하는 때에 통증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강승희 대표는 “청소도우미나 택시기사, 호텔 예약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상품을 앱으로 비교해보고 예약과 변경이 가능한 세상”이라면서도 “정작 근골격계질환 관리는 여전히 전화로 상담예약을 해야 하는지에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미임팩트는 지난해 3월 비의료 건강관리 앱 ‘힐니스북’을 선보였다. 근골격계 통증 솔루션에 물리치료사의 전문성을 더한 개인 맞춤형 관리 서비스다. 여기에 통증을 느껴 불편할 때 생기는 수많은 궁금증을 물리치료사에게 묻고 답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의 상담’ 기능을 추가했다. 

강 대표는 “근골격계 문제는 한 번에 완전히 낫지 않는 만성질환적인 성격이 강하다”며 “통증 원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생애전주기에서 개개인에 맞춤으로 관리를 도와줄 전문가 연결, 데이터 기반의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맞춤 운동부터 셀프 마사지까지 지도받을 수 있는 ‘힐클래스’(Heal Class), 통증 부위에 따른 자동 맞춤 운동 추천 서비스 ‘힐니스핏’(Healness Fit) 등으로 현대인이 일상생활에서 통증에 방해받는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진=미임팩트
사진=미임팩트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서비스 검증 등 주력 

미임팩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구글 창구프로그램 4기, 신한스퀘어브릿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서울혁신챌린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데이터바우처지원사업,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의 여상과학기술인 전담멘토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정책 사업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왔다. 

또 미임팩트만의 지표를 만들면서 시드투자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힐클래스, 힐니스핏 등 미임팩트가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를 안정화 및 고도화할 방침이다. 

강 대표는 “대한민국은 IT 강국인데도 통증 관리를 위한 채널과 장치만큼은 부재한 상황”이라며 “만성 통증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통증 관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물리치료사 매칭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임팩트는 올해 비즈니스 모델을 탄탄하게 만들고 서비스를 검증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으로 시장의 수요와 확장성, 유저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능 등을 함께 발전시킬 인재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물리치료사와 유저 간 비대면 상담 서비스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챗GPT(ChatGPT)에 적용할 계획이다. AI의 일차적인 답변을 물리치료사가 검증하는 형태로 진화시킨 형태다. 

강 대표는 “대부분 헬스케어 분야의 디지털 솔루션에 대해서는 아직 낯설게 느껴질 것”이라면서도 “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관리가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임팩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테크 브랜드’로서 자리 잡는 것”이라며 “현대인에게 있어 아픔이 당연하지 않은 세상으로 바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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