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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IPO ①] 바이오벤처 'IPO 희망 조짐’…투자 생태계 활력 회복되나
[바이오IPO ①] 바이오벤처 'IPO 희망 조짐’…투자 생태계 활력 회복되나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4.25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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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프라 공모 순풍에 투심 개선 기대감↑
금융 당국, IPO 제도 개선 계획 공개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선방에 시장 기대감 고조

바이오벤처가 연이어 코스닥 기업공개(IPO) 나선다. 지난해 증시 침체와 벤처투자 위축으로 찬바람이 불었던 바이오업계 IPO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금융 당국의 IPO 제도 개선과 더불어 올해 바이오 1호 상장인 바이오인프라에 이어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1호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상장 초반 선전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상반기 투자 생태계 현황과 전망 및 IPO 출사표를 던지며 미래 기업성장 가치 증명에 나선 기업들을 알아봤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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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IPO 다시 기지개…바이오 투자심리 살아난 배경은

[바이오타임즈] 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더불어 신뢰도 하락, 고평가 논란 등을 이유로 IPO 시장에서 혹한기를 겪었다.

IPO 시장에 한파가 몰아쳐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바이오 기업들 역시 상장을 연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최근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으며, 그간 외면 받던 바이오 IPO에 다시금 훈풍이 예상된다.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 재평가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금융 당국이 IPO 제도 개선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IPO 과정에서 허수성 청약 근절을 위한 조치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원하는 물량을 배정받을 목적으로 실제 수요보다 과도하게 웃도는 수준으로 신청하는 행태를 막기 위한 것으로, 주관회사의 주금납입능력 확인과 더불어 수요예측 기간 연장 권고 등이 골자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율규제위원회는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과 ‘대표주관업무 등 모범기준’ 개정안을 이달 중 의결하고, 5월 1일부터 시행한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공모주 우선배정도 연장한다. 올해 말 일몰 예정인 벤처기업투자신탁 및 고위험 고수익 투자신탁에 대한 우선배정 기간을 2025년 말까지로 재설정한다.

코스닥시장 IPO, 공모 증자의 경우 2024년 1월 이후 증권신고서 최조 제출 분부터 적용해 배정물량을 변경한다. 각각 30%에서 25%로 축소하고, 5%에서 10%로 확대한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의 연이은 IPO 선방 사례도 바이오업계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요소다.

올해 1분기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은 3곳이다. 이 중 지난 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이노진을 제외하면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2곳이 IPO에 도전했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과 같이 시장에서 주목하는 바이오주의 상장 후 주가 흐름도 한 몫 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IPO 흐름 바꾼 바이오인프라,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오 시장 기대감 '고조'

올해 바이오 IPO 첫 주자로 나선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되고 상한가)’에 수요 예측에 기관 투자자 563곳이 참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에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초기 희망가 밴드인 1만 6,000원~2만 1,000원 공모가를 낮춰 1만 3,000원으로 확정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공모가보다 56.9% 상승한 2만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투자 심리도 긍정적이다. 지난 12일 기준 지아이이노베이션 종가는 2만 5,000원이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92.3% 증가한 수치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중 융합 단백질을 기반으로 차세대 면역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면역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혁신신약 플랫폼 GI-SMARTTM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중융합 면역항암제 GI-101과 GI-102, 알레르기 치료제 GI-301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임상시험 단계이며,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GI-104, GI-108, GI-305 등은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 3년만에 총 2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향후 5년 내 5건의 추가 기술이전을 통해 밸류업을 이룬다는 목표다.

바이오인프라는 장 초반 따상에 진입했지만 공모가 2만 1,000원 대비 13.8% 오른 2만 3,900원에 마감했다. 4월 12일 기준 바이오인프라 종가는 2만 8,300원으로 공모가와 비교해 34.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2007년 설립된 기업으로,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이를 대행하는 CR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식약처 생동성 시험 승인 건수 기준 국내 생동성시험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바이오 IPO 주자인 바이오인프라에 이어 바이오 기술특례상장 1호인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잇따라 증시 입성 후 주가 상승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가시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공모주 시장뿐 아니라 증시에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IPO를 앞둔 바이오 기업들 역시 주요 파이프라인과 원천기술 등을 내세워 업계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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