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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흔하게 발생하는 척추측만증, 초기에 바로잡아야
청소년기에 흔하게 발생하는 척추측만증, 초기에 바로잡아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3.3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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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용인서울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원경 병원장
도움말=용인서울병원 척추관절센터 박원경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척추는 머리뼈 아래를 시작으로 엉덩이까지 성인 기준으로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똑바로 서서 정면에서 볼 때 일자, 측면에서 볼 때 완만한 S자 형태를 띄고 있다. 이 만곡이 뒤틀리면서 척추 변형 상태가 되면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관찰했을 때 척추가 옆으로 S자나 C자로 휘어진 질환을 지칭하며, 척추옆굽음증이라고도 불린다. 굽은 정도가 10도 이상일 때 척추측만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해당 질환은 원인에 따라 구조적 척추측만증과 기능적 척추측만증으로 구분되는데, 구조적 척추측만증은 척추 자체에 이상이 있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기능적 척추측만증은 바르지 못한 자세와 습관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도 원인이 된다.

척추측만증 환자의 80% 이상은 구조적 척추측만증 중에서도 원인을 특정 지을 수 없는 특발성에 해당하며 나이가 어린 청소년기에 흔하게 발생한다. 아직까지 성장이 끝나지 않고 뼈와 근육이 자라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의해 척추가 휘어지게 되는 것이다. 만약 어깨, 골반, 등, 허리가 비대칭을 이루거나 교복 치마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경우, 신발 굽 한쪽이 빨리 닳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다른 질환과 달리 허리 통증이나 신경학적 이상 증세를 동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쳐 악화될 경우 휘어진 척추가 내부 장기를 압박하면서 호흡곤란이나 소화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용인서울병원 박원경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은 만곡도에 따라 적용하는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만곡도 20도 이하라면 도수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손을 이용해 척추 및 관절을 밀거나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불균형을 바로잡고 근육과 근막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는 비수술치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박원장은 “위축된 관절의 가동 범위의 정상적인 회복, 단축된 근육의 장력 관계회복, 림프 및 혈액순환 촉진을 통해 염증 및 부종을 감소시킴으로써 통증 해소에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안마와 달리 근육과 근막의 긴장만 풀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심부 근육을 강화하면서 근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근본적인 원인 해소를 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소년기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이므로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외향적 변화는 정신적 스트레스와 함께 자신감 상실, 우울증 등 정서적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몸과 마음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이상 변화 발견 시 정형외과에 내원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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