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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인생’ 인공관절 재수술 필요한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은
‘100세인생’ 인공관절 재수술 필요한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3.1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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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사랑병원)
(사진=연세사랑병원)

[바이오타임즈] 82세 A씨는 16년 전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았다.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무릎 통증에 시달렸던 그는 인공관절 수술 후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술 후 고통에서 자유로워진 것도 잠시, 무릎 통증은 3년 전부터 다시 시작됐다.

빙판길에 넘어졌는데 그 외상으로 인공관절이 비뚤어진 것이다. 고심 끝에 병원을 찾은 그는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A씨를 반기는 곳을 찾기는 힘들었다. 고령인 데다,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까다로운 재치환술을 선뜻하겠다는 병원이 없었던 것이다.

다행히 재치환술 경험이 많은 병원을 찾았고, 외상으로 인해 비뚤어진 인공관절은 제거하고 새로운 인공관절을 끼워 넣는 재치환술을 받았다. 수술 시간은 1시간 남짓 걸렸고, A씨는 수술 나흘 만에 다시 보행을 시작했다.

의학이 발전하고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인공관절 수술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이 대략 15년에서 최장 25년으로 늘어났지만, 사람의 수명 역시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많은 정형외과 의사들은 너무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가급적 65세~70세 사이에 수술을 받고 평생 한 번만 수술하는 것을 권한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A씨의 경우처럼 외상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거나, 인공관절을 오래 써서 닳아 흔들리거나 염증, 감염 등으로 인해 인공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시행하게 된다.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많은 경우 골 소실 및 연부조직 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수술 자체도 까다롭고 처음 수술보다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대부분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많아 만성질환 합병증의 위험도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인공관절 재수술을 받은 환자 809명 중 80세 이상이 16%를 차지했다. 이에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과 만성 질환에 대비할 수 있는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은 1차 수술에 비해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수술이다”라며 “의료진의 실력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의사의 임상 경험이 풍부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2020년 인공관절 재치환술 센터를 개소하며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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