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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내시경 검사, 오후 진행이 이점인 이유 있을까?
내과 내시경 검사, 오후 진행이 이점인 이유 있을까?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3.1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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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세종국민건강의원
도움말=세종국민건강의원

[바이오타임즈] 박모 씨는 몇 달 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듯한 느낌에 병원을 찾았다. 간단한 검사 후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결국 그대로 지내다가 음식물을 섭취하기 꺼려질 정도로 심한 불편감에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진단 결과는 식도·위 경계부에 나타난 진행성 위암이었다.

최근 박씨와 같이 초기 위암 증상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내다가 뒤늦게 위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초기 위암 증상은 소화불량 등과 같이 경미한 증상으로 여겨지는 탓에 검사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소화기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진단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만들 수 있기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종국민건강의원 원강연 원장(내과 전문의)은 “대부분 사람이 내시경은 오전 일찍 해야 좋은 검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시경을 오전에 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오히려 오후에 내시경을 할 때 장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전에 내시경을 하게 되면 검사 전날부터 장을 비우는 약을 먹기 시작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되는데, 오후 내시경을 하게 되면 검사 당일 아침부터 천천히 장 정결을 시작하면 되기에 훨씬 편하게 검사 준비를 마칠 수 있다. 또한, 수면내시경을 진행하게 될 경우 진정제의 효과가 생각보다 오래가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한 당일에는 운전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은 하지 못한다. 이렇게 하루를 다 써야 하는 수면내시경의 경우, 오후 내시경이 더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후 내시경은 오전에 용무를 보고 오후에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검자에게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일 약 복용으로 힘들지 않고, 당일 아침부터 약 복용을 시작해 시간적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금식만 하면 되는 위내시경 검사와는 달리 대장 내시경 검사는 식단 조절 및 장 정결 등 번거로운 사전 준비를 거쳐야 하기에 귀찮게 여기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검자의 불편함을 덜어줄 수 있는 여러 검사 방법이 고안되어 있으므로 무작정 내시경 검사를 멀리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편리한 방법을 찾아 검사받는다면 내시경 검사 준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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